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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타율 꼴찌…SK의 방망이가 무겁다

입력 : 2019-04-04 13:18:04 수정 : 2019-04-04 13: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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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재만 기자] SK 김강민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길어지는 침묵, SK의 방망이가 무겁다.

 

SK가 시즌 첫 연패에 빠졌다. 2~3일 열린 롯데와의 시즌 1~2차전에서 모두 패한 것. 마운드보다는 타격 쪽에서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이 기간 단 1점을 뽑아내는 데 그쳤다. 최정이 3일 롯데전에서 9회말 희생플라이를 치기 전까진 19이닝 연속 무득점을 이어가고 있었다. 잘 맞은 타구가 상대 호수비에 걸리는 장면도 몇몇 있었으나, 대부분의 선수들은 타석에서 자신의 스윙을 가져가지 못했다. 타이밍이 맞지 않다보니 빗맞은 타구 혹은 헛스윙이 나오기 일쑤였다.

 

비단 이번뿐만이 아니다. 올 시즌 SK는 좀처럼 터지지 않는 타선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각종 타격지표가 말해준다. 10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SK의 팀 타율은 0.207로 리그 최하위다. ‘단체 슬럼프’에 빠진 듯하다. 정의윤과 김강민 등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타격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SK가 자랑하는 장타도 주춤하다. 장타율이 0.335(리그 9위)에 불과하다. 팀 홈런 또한 8개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NC(17개·장타율 0.480)에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

 

두 손 두 발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SK 역시 나름대로 강구책을 찾으려 애썼다. 특타를 자처하는 선수들도 있었고, 코칭스태프들은 부담을 줄여주려 노력했다. 일례로 염경엽 감독은 3일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을 모두 불러 1루 더그아웃 앞에서 25분가량 미팅을 진행했다. 훈련을 앞두고 미팅을 갖는 것은 익숙한 그림이나, 감독이 25분이나 시간을 할애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타석에서 망설이거나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 있게 배트를 휘두르라는 주문이었다.

 

SK는 ‘정교함’을 무기로 내세우는 팀은 아니다. ‘왕좌’를 탈환했던 지난해에도 SK 팀 타율(0.281)은 리그 7위에 머물렀다. 한국시리즈에서도 마찬가지. 팀 타율 0.221로, 상대 팀 두산(0.249)에 비해 낮았다. 안정된 투수진과 홈런 1위에 빛나는 ‘파워’가 있었기에 SK는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타격침체의 원인은 기술적인 부분부터 멘탈적인 부분까지 ‘복합적’이기 마련이다. 더욱이 이러한 부진이 계속되면 방망이는 물론 마운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SK가 어떻게 타격 침체를 벗어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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