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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블랙핑크, 동남아 투어 현지 저평가 받았었다

입력 : 2019-04-03 10:36:53 수정 : 2019-04-03 11: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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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오히려 콘서트는 독일까. 걸그룹 블랙핑크가 지난 2016년에 데뷔해 어느덧 4년차가 됐지만 콘서트에서는 맥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까지 발표한 곡이 9개밖에 되지 않아 콘서트를 치르기에는 보유곡 수가 치명적으로 적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출발점인 동남아 투어부터 문제에 봉착했다. 으레 소속사(YG엔터테인먼트) 측은 콘서트 직후 성료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지만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었다. 블랙핑크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열린 동남아 투어에서 취약점이 여실히 드러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싱가포르 제1언론사인 스트레이츠타임즈(Straits Times)는 2월 17일 ‘블랙핑크는 눈부셨지만 그들에겐 더 많은 자신의 곡들이 필요하다’(Concert Review: Blackpink dazzle but they need more songs of their own)는 제목의 콘서트 리뷰로 앞서 이틀 전에 열렸던 콘서트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해당 매체는 서두에서 ‘시각적으로 매끄러운 공연을 펼쳤다’고 평가했지만 ‘불행히도 음악적으로는 그렇지 못하다’면서 데뷔한지 2년이 넘었지만 9곡이 전부이며 각 멤버가 솔로 파트에서 커버곡을 소화한 것을 문제점으로 꼬집었다. 특히 ‘이 시점에서 강력한 음악적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맞춤 제작된 더 많은 원곡을 필요로 한다’고 조언했다.

한 싱가포르 현지 교민은 “현지인들도 싸늘한 분위기였다. 언플만 하더니 한류 망신이다. 이 소속사의 문제도 있는 것 같다. 한류의 인기가 높은 싱가포르에서도 이러니 미국 공연 후에는 더 망신일까 걱정”이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단독 콘서트는 최소 1시간 30분을 채워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발표한 블랙핑크의 곡들을 합한 시간은 총 35분 가량으로 남은 시간을 커버곡 혹은 게스트를 통해 충당하듯 했다. 가요계 일각에서는 ‘투어보다는 앨범 작업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시기’라거나 ‘투어는 올 연말부터 진행되도 충분하지 않았을까’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우려는 현실로 다가왔다. YG엔터테인먼트는 북미투어 티켓이 초반 완판됐다고 밝혔지만 보름 앞으로 다가온 3일 현재까지도 예매사이트엔 표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초반 일부 구매자들의 리셀(다시 팔기) 목적으로 매진은 성사됐지만 이후 환불표가 대거 발생하며 판매고는 지지부진한 것이다.

 

다만 오는 5일 새 미니 앨범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가 발매되며 그나마 곡 갈증을 해소해줄 것으로 보인다. 앨범에는 리믹스 곡을 제외하면 총 4곡의 신곡이 담겨 적게 나마 힘이 될 듯하다.

 

한편, 블랙핑크는 2018년 11월10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을 시작으로 ‘BLACKPINK 2018 ~ 2019 TOUR [IN YOUR AREA]’를 진행하고 있다. 동남아에 이어 북미와 유럽을 돌아 호주까지 소화해야 하는 일정으로, 역대 한류 걸그룹 가운데 유례없이 방대한 투어다. 그런데, 유독 블랙핑크에게는 벅차 보이는 스케줄이다.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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