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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없으면 잇몸으로…광주수영대회가 ‘성공’을 준비하는 방법

입력 : 2019-04-03 10:23:01 수정 : 2019-04-03 10: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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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북한선수단의 참가, 남북단일팀 성사 여부가 희망입니다.”

 

한 달 전만 해도 조직위 관계자는 스타선수가 많지 않은 국내 수영계에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나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인혼영 200m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김서영도 박태환의 이름값엔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조직위의 판단이 한계를 이겨내는 모양새다.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석한 이낙연 국무총리(정부대표)와 국악인 오정해(민간대표)씨가 이용섭 광주수영대회 조직위원장(광주광역시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 개막이 100일도 채 남지 않았다. 세계 5대 메가 스포츠 행사, 그리고 2020 도쿄올림픽 수영 종목 출전권도 다수 배정돼있기에 선수들은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했다. 조직위원회도 홍보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국을 돌며 마스코트 ‘수리’와 ‘달이’ 조형물을 제막했고, 시민들과의 접점을 늘렸다. 성공적으로 개최하기만 하면 경제적 이익을 넘어 수영에 대한 관심까지 불러 모을 수 있는 기회다.

 

당초 조직위가 우려했던 점은 잔재해있다. 바로 선수 박태환의 출전과 남북단일팀 구성이다. 박태환은 사실상 이번 대회 출전이 어렵다. 지난해 인천시청을 끝으로 소속팀도 없고 동계 훈련도 하지 못했다. 차라리 지금 역임 중인 대회 홍보대사 역할에서 도움을 주는 방향이 본인은 물론 대회에도 긍정적이다. 북한 선수단의 참가 여부는 여전히 답보 상태다. 언제든 성사만 되면 두 팔 벌려 환영할 일이지만 현 정국상 가능성을 가늠하기에도 애매하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버틴다. 두 손 놓고 마냥 단일팀 성사를 기다릴 수만도 없어서다. 조직위는 ‘한류’를 활용해 전 세계에 홍보 창구를 만들었다. 대회 성공 기원을 위한 ‘슈퍼콘서트’를 주최해 마케팅과 홍보에 나섰고, 팬들은 그에 반응했다. 이미 1차 공연은 성황리에 마쳤고, 오는 28일에는 2차 콘서트로 다시 한 번 호응을 얻을 계획이다.

 

다른 카드도 준비 중이다. 대회 기념 유니폼-메달 디자인 공개식뿐 아니라 다양한 행사도 준비한 상태다. 대중들을 끌어 모을 수 있는 스타 마케팅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도 “기대해도 좋다”고 말할 정도다. 이낙연 국무총리,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등 재계는 ‘아낌없는 투자’를 약속한 상태다. 남은 세 달의 시간이 계획한대로만 흘러간다면 성공 개최도 꿈에 그치지 않는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조직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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