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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4-01 06:00:00, 수정 2019-03-31 14:47:39

    [SW의눈] ‘1+1선발’ 내건 롯데, 무모한 도전 아닌 이유

    •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윤성빈 송승준 박시영 김건국.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1+1=1’

       

      양상문 롯데 감독은 단호하다. 비시즌부터 준비해온 ‘1+1’ 5선발 체제에 관해 “변화, 없습니다”라고 선을 긋는다. 올 시즌 롯데는 브룩스 레일리와 제이크 톰슨, 김원중, 장시환까지 4선발 구상을 마쳤다. 그러나 5선발로서 확실히 한 자리를 책임져줄 선수가 없었다. 결국 4명의 후보군을 추렸다. 2인 1조로 각각 3~4이닝을 소화해 선발 한 명의 몫을 해내길 바랐다. ‘1+1’은 그렇게 탄생한 묘안이었다.

       

      하지만 양 감독의 바람은 빗나갔다. 지난 28일 삼성전에 윤성빈+송승준 조합을 내세워 쓴맛을 봤다. 윤성빈은 ⅓이닝 동안 4타자를 상대해 3볼넷 3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했다. 급하게 마운드에 오른 송승준도 3⅔이닝 동안 5피안타 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3실점을 떠안았다.

       

      양 감독은 “성빈이가 너무 긴장했던 것 같다. 4개월간 지켜보니 첫 공 10개가 안 좋으면 그날 쭉 안 풀리더라”며 “승준이가 경험이 더 많아 뒤를 받치게 했다. 다음 등판 때는 상황을 봐서 누가 먼저 나갈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첫 1+1 도전이 실패했음에도 양 감독은 흔들리지 않았다. “곧 좋아질 것이다. 불안하다고 등판시키지 않으면 성장이 더뎌질 수밖에 없다”며 “첫 번째 시도는 어긋났지만 그래도 괜찮다. 더 믿고 해보려 한다”고 힘줘 말했다.

       

      궁극적으로 양 감독이 바라는 것은 1인 몫을 해줄 선수를 찾는 것이다. 매 경기 막아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전을 통해 선발투수를 키워내는 게 주목적이다. 양 감독은 “고정 선발감을 찾아내야 시즌 중 1~4선발이 흔들릴 때 교체해줄 수 있다”며 “마음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나왔으면 한다”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1+1조에 속한 선수 4명을 불러모았다. 2명이 ‘무조건 1경기는 책임지겠다’는 마음으로 임해달라고 주문했다”며 “둘 중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최대한 긴 이닝을 소화할 것이다”고 전했다.

       

      양 감독은 다음 5선발 등판을 준비하고 있는 박시영과 김건국을 믿고 있다. 이들은 2군 퓨처스리그에서 경기력을 다듬는 중이다. 박시영은 28일 KT전에서 5이닝 1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기대감을 높였다. 김건국은 29일 삼성전에서 1이닝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 번째 1+1 등판은 성공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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