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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버닝썬 ‘피해자’라던 승리, 해명과 사실이 다르다

입력 : 2019-03-29 15:18:56 수정 : 2019-03-29 17: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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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나 또한 버닝썬 피해자다.”

 

빅뱅 출신 승리(본명 이승현)는 줄곧 자신을 ‘피해자’라 칭했다.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가 세상 빛을 본 뒤 승리는 일부 혐의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특히 탈세 혐의와 관련해서는 확고히 선을 그었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탈세가 확실해진다면 나 또한 주주로서 피해자다. 아무것도 모르고 운영만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자신은 그저 ‘얼굴 마담’이었을 뿐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달랐다. 승리가 클럽 운영에 직접 개입했을 가능성까지 대두됐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클럽 버닝썬의 설립자금은 총 24억 5000만 원이었다. 전체 비용 중 전원산업이 절반을 투자했다. 나머지는 승리와 ‘린사모’가 충당했다. 승리와 절친한 관계로 알려진 린사모가 10억 원, 승리는 2억 2500만 원을 냈다.

 

수사를 진행해온 경찰은 당초 공식 발표했던 내용을 뒤바꿨다. 초기에는 버닝썬의 소유 지분 구조에서 승리를 제외했다. 42%는 전원산업, 유인석 전 유리홀등시 대표와 린사모가 각각 20%, 이문호 클럽 버닝썬 대표가 10%, 이모 대표가 8%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경찰은 승리 측의 주장과 반대로 ‘버닝썬’ 운영에 직접 개입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난항 속에서도 출구를 찾았다. 버닝썬의 장부 작성과 관리 등 경리업무를 총괄한 A씨가 잠적했다. 버닝썬과 같은 대형 클럽의 경리 업무는 매출 장부를 적는 법부터 일반 업소와 다르다. 운영 과정의 핵심인 사람, 그리고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쥐고 있는 인물이 없어진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말 김상교씨 폭행 사건이 벌어진 후 경리실장 직을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미 확보한 1년 치 장부에서 의심스러운 자금 흐름도 포착했다.

 

의혹이 생길 때마다 승리는 해명을 거듭하고 있다. 언론에 문자 메시지까지 보내며 ‘냉정한 판단’을 부탁했다. 그의 주장과는 정반대로 사실관계가 파악되고 있다. 승리뿐 아니라 정준영, 최종훈 등 뻔뻔하게 둘러댔던 거짓말은 진실과는 거리가 멀었다. ‘버닝썬 게이트’ 주역들의 해명, 이보다 더 냉정하게 볼 수도 없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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