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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풀메이크업 승리·만화책 정준영…결국 태도의 문제

입력 : 2019-03-27 17:24:58 수정 : 2019-03-27 17: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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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결국 ‘태도’의 문제다.

 

여전히 ‘여유’가 넘친다. 일명 ‘버닝썬 게이트’ 관련 의혹이 나날이 짙어지고 있지만, 승리는 ‘풀메이크업’을 고수하고 있고, 구속된 정준영은 만화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법적으로 문제될 것은 전혀 없다. 어떤 스타일로 경찰에 출두하든, 유치장에서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든 그것은 전적으로 개인의 선택에 달린 일이다. 하지만 대중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꼭 그런 행동을 취해야만 했을까. 적어도 죄의식이나 책임감을 느끼는 모습은 아니다.

 

승리가 경찰 조사에 임할 때마다 ‘풀메이크업’을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머니투데이는 27일 목격자 A씨의 말을 빌려 승리가 14일과 26일 경찰조사를 앞두고 단골 미용실을 찾아 머리 손질과 색조 화장 등 메이크업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색조화장까지 받은 것은 물론 메이크업을 마친 뒤 “눈매를 좀 더 진하게 해달라”며 보정을 부탁하기도 했다고.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표현을 빌리자면 진한 눈매는 ‘당당함’의 표현이자 ‘억울함’을 나타내는 상징일 수 있다.

 

정준영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정준영은 지난 21일 구속됐다. 유치장 안에서 벌써 7일째를 보내고 있는 셈.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정준영은 만화책 등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앞서 정준영은 경찰에 제출한 휴대전화 3대 가운데 1대를 공장 초기화한 뒤 낸 것으로 알려져 대중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용서받지 못할 죄를 저질렀다. 피해자분들께 죄송하다. 평생 반성하며 살겠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던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또 한 번의 ‘죄송한 척’일까. 불미스러운 일로 도마 위에 올랐던 연예인들의 경우 대부분 일부로라도 더 수수한 모습을 보여주려 애쓴다. 행동에 각별히 주의하는 것은 물론이다. 반성의 의미이자, 괜한 논란을 만들지 않기 위한 노력이다. 하지만 승리와 정준영은 ‘버닝썬 게이트’라는 엄청난 사건의 중심에 있음에도 그 심각성을 잘 모르는 듯하다. 오얏나무 아래에선 갓끈도 고쳐 매지 말라고 했다. 지금은 ‘자중’하는 모습만을 보여주기에도 바쁠 때가 아닌가 싶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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