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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옷가게 맞아?… 문화를 입은 의류 매장

입력 : 2019-03-26 03:00:00 수정 : 2019-03-25 18:4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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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하우스’, 전시·북토크·공연 등 편집숍과 더불어 이색 체험 가능 / ‘커스텀멜로우 프린츠’, 아트샵으로 아티스트 작품도 함께 판매 ‘눈길’ / ‘수트서플라이’, 남성들 아지트로 체형·취향에 최적화된 서비스 제공

[전경우 기자] 최근 패션업계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달라졌다. 제품 판매를 위한 매장을 넘어 색다른 공간에서 소비자들과 브랜드 철학을 나눌 수 있는 이색 문화 체험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최근 추세다.

이는 단순 구매를 위한 소비가 아닌 개인의 가치 향상과 만족을 위한 소비를 즐기는 ‘가치소비’ 트렌드가 증가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 깊다. 가치소비 트렌드를 통해 전시, 강연처럼 풍부한 문화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콘텐츠를 브랜드 철학에 접목함으로써 브랜드 로열티를 높이고 소비자들이 브랜드 철학에 대해 공감할 수 있도록 한 것.

또한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도 이유 중 하나다. 이는 52시간 근무제 확산과 함께 여가 활동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며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고 상품 고유의 개성을 담은 콘텐츠에 호기심을 갖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속가능성을 경험할 수 있는 문화공간 ‘나우하우스’

서스테이너블 라이프웨어 브랜드 나우는 지난 1월 압구정 도산공원에 ‘나우하우스’를 선보였다. 국내 기업 블랙야크가 미국 포틀랜드에서 태동한 브랜드를 인수한 이후 나우는 각 도시의 정체성을 전하는 매거진을 발매하는 등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며 인지도를 한 차원 끌어올렸다. 나우하우스는 패션에 라이프스타일을 더해 브랜드 가치인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토털 라이프 스타일을 선보이고 이를 하나의 문화로 만들기 위한 브랜드 나우의 플래그십 스토어다.

이곳은 전시, 도서, 공연 마켓 등이 어우러진 문화 공간으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예술가, 작가 등 다양한 아티스트와 진행하는 협업 전시를 관람할 수 있으며, 독립서점 파크(Parrk)와 협업 큐레이션을 통해 준비된 서적들도 만날 수 있다. 이 밖에 제품 구매가 가능한 나우 편집숍과 카페도 함께 운영되고 있다.

오는 3월에는 ‘환경은 따분하지 않다!’를 주제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22일 금요일에는 국내 최대 다양성 영화제 중 하나인 서울 환경영화제 추천작 ‘플라스틱 바다’가 상영된다. 이어 24일 일요일까지는 SEFH(Sustainable Ethical Fashion Hub, 지속가능 윤리적 패션허브)와의 협업 전시를 진행한다. 이 외에도 환경과 동물복지를 생각하는 매거진 ‘오보이’ 김현성 편집장의 북토크, 업사이클링 브랜드 큐클리프와의 DIY 클래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비주얼 아트 컬래버레이션 스토어 ‘커스텀멜로우 프린츠’

코오롱의 남성 캐주얼 브랜드 커스텀멜로우가 지난 11월 홍대에 오픈한 ‘커스텀멜로우 프린츠’는 ‘클래식의 재해석, 새로운 경험을 위한 다양한 영역과의 협업’이라는 브랜드 지향점을 강조하는 비주얼 아트 컬래버레이션 스토어다.

아티스트 컬래버레이션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더욱 확고하게 하기 위해, 협업 상품 판매와 더불어 해당 아티스트의 작품도 함께 판매하는 아트샵 기능을 추가했다. 또한 ‘프린츠(Prints)’를 키워드로 작품들을 캔버스 액자에만 가두지 않고 후드 티, 에코 백, 모자로 옮겼다.

스토어의 또 다른 특징은 인테리어다. 매장은 아트웍과 상품이 조화를 이뤄 전시장에 온 것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갤러리 분위기로 꾸며졌다. 마네킹을 활용하기보다는 프린트가 더욱 잘 보일 수 있도록 스웨트셔츠의 양 소매를 펼쳐 전시하고, 해당 작가의 작품을 함께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액세서리류는 냉장고 안에 비치하여 신선하다는 의미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남자들의 놀이터, ‘수트서플라이’

삼성물산이 지난 2월 한남동에 오픈 한 ‘수트서플라이’는 ‘남성들이 시간을 내 찾아오는 매장’이라는 콘셉트로 소비자 체형과 취향에 최적화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스터마이징 플래그십 스토어다.

MTM(Made to Measure) 서비스 공간에서는 전문 교육을 이수한 MTM 스페셜리스트가 상주하며 고객 체형과 취향에 최적화된 스타일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특별교육을 이수한 매장의 전 직원이 1:1 스타일링 클래스에 버금가는 패션팁을 선사하고 요청에 따라 전문 스타일리스트가 소그룹 스타일링 세션도 제공해 소비자들이 제품 구매뿐만 아니라 시간·장소·상황에 맞는 다양한 스타일링까지 체험해볼 수 있다.

더불어 1층과 2층은 남성들의 아지트로 불리는 특별한 ‘파티오(Patio)’ 공간으로 구성됐다. 미팅, 사교모임, 파티뿐만 아니라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외부 테라스 공간으로 의류와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매장의 개념을 넘어 감성적 측면까지 고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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