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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3-17 18:00:00, 수정 2019-03-17 13:10:54

    [SW의눈] 봉합되지 못한 명칭싸움...찜찜한 ‘창원NC파크’ 개장식

    •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첫 출발인데 기대보다 실망이 앞선다. 진통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까닭이다. 

       

      프로야구 NC는 18일 ‘창원NC파크’ 공식 개장식을 거행한다. 지난 2016년 5월21일 첫 삽을 뜬 이후 3년 만에 새로운 홈구장이 모습을 드러내는 날이다. 이튿날에는 한화와의 시범경기로 첫 문을 연다. 신축 야구장 준공을 기념하고자 다양한 행사가 마련했다. 주장 나성범을 비롯해 양의지, 박민우, 이재학, 구창모가 팬 사인회를 열고 인기 가수들의 기념 공연도 준비했다.

      기뻐야 마땅한데 여론의 시선은 차갑다. 정치권의 이기주의를 지켜봤기 때문이다. 마산시와 진해시는 지난 2010년 창원시로 통합됐다. 마산과 진해의 행정구역 단위는 ‘시’가 아닌 ‘구’다. 부지 선정 단계부터 마찰음을 냈다. 진해 지역 시의원과 마산 지역 시의원 간 갈등이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부지를 확정한 뒤에도 지역 갈등은 해소되지 않았다.

       

      신축 구장 명칭 선정에서도 논란을 빚었다. 창원시는 지난 12월 새야구장명칭선정위원회를 발족하고 신축 야구장 이름을 창원NC파크로 최종 결정했다. 그러나 과거 마산시를 지역구로 둔 시의원들이 마산 지역구 명칭 추가를 주장하고 나섰다. 결국 창원시의회는 ‘창원NC파크마산구장’으로 수정안 조례안을 본회의에 상정했다. 창원시는 개장식 홍보 포스터에도 창원NC파크마산구장 명칭을 삽입했다.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의 연속. 수년간 새 구장 개장을 학수고대해온 NC팬들은 등을 돌렸고, 창원시민들까지 고개를 가로저었다.

       

      구단의 대응도 아쉬움을 남겼다. NC는 최근에서야 KBO에 공문을 보냈다. KBO 공식 홈페이지와 유관기관, 미디어 등에 홈 경기장 명칭을 창원NC파크로 통일해 달라는 게 골자다. 상업적 이용권이 구단 측에 있기에 가능한 요청이었다. NC 관계자는 “행정적 명칭은 ‘창원NC파크마산구장’이지만 ‘창원NC파크’도 공식 명칭이다”고 설명했다. 언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병용하겠다는 의미다. 혼선은 현재진행형이다. 

       

      1270억원을 들인 새 구장은 실망으로 첫 발을 뗀다. 유권자의 표심만을 위한 정치권, 뒤늦은 구단 대처까지. 양보 없는 이해관계가 낳은 매듭짓지 못한 결과물이다. KBO 측은 “명칭으로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두 명칭을 같이 쓴다고 해도 일단 구단에서는 창원NC파크로 해달라고 했다”며 “우리는 구단의 뜻을 따를 수 밖에 없다”고 난감해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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