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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존중 없으면 가치도 없다” 손흥민, 아버지에게 배운 ‘프로정신’

입력 : 2019-03-09 11:14:06 수정 : 2019-03-09 11: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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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우리는 축구선수이기 이전에 사람이다.”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은 9일(이하 한국시간) 국제 여성의 날을 기념해 토트넘 재단이 마련한 장애 여아들을 위한 행사에 참석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손흥민은 이날 휴무였음에도 구단 행사에 참석했고, 10분 일찍 도착했다”며 “손흥민이 토트넘 팬이나 축구 팬들을 사로잡은 요인은 그의 겸손한 성격과 에너지, 긍정성과 미소”라고 치켜세웠다.

 

손흥민은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16골 9도움을 기록했다. 해리 케인(25)과 델레 알리(25) 등 주축들이 부상으로 빠진 사이 팀을 홀로 지탱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2019 아랍에리미트 아시안컵까지 소화하며 모든 체력을 쏟아 부었음에도 팀의 중심에 섰다. 이달 초에는 ‘런던풋볼어워즈 2019’ 올해의 선수상을 거머쥐며 런던 최고의 선수로 입지를 다졌다.

 

뜻깊은 행사에 참석한 손흥민은 언제 어디서든 항상 동행하는 가족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아버지 손웅정 씨와 어린 시절부터 훈련한 이야기를 꺼내 존경심을 드러냈다. “아버지는 언제나 나를 위해 모든 것을 해주셨다”고 운을 뗀 손흥민은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는 내가 공을 잡고 있을 때 상대 선수가 넘어지면 ‘공을 그라운드 밖으로 내보내고 상대 선수 상태를 먼저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아무리 좋은 선수라도 상대를 존중하지 않으면 가치 없는 사람’이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어릴 적부터 아버지로부터 받은 조언은 세계 최고 공격수 반열에 올라도 유효하다. “우리는 축구선수이기 이전에 사람이다”는 손흥민은 “그라운드 안에서나 밖에서나 똑같이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고 프로정신을 강조했다.

 

가족만큼이나 애정 어린 관심을 쏟아내는 한국 축구 팬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웸블리에서 뛰면 얼마나 많은 태극기가 보이는지 아는가”라고 되물으며 팬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설명했다. 손흥민은 “할 수 있는 한 오래 최고 수준을 유지하면서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 내겐 무척 중요한 일”이라며 “한국 팬들은 새벽에도 일어나 TV를 보신다. 팬들께 보답해야 한다. 책임감이 크다”고 힘줘 말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토트넘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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