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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엿보기] LG 선수들이 먹는 캠프 점심 메뉴는?

입력 : 2019-03-08 06:30:00 수정 : 2019-03-07 16: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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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오키나와 이지은 기자] “완전 맛있어요!”

 

지난 7일 LG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홈으로 사용하고 있는 이시카와구장, 오전 훈련을 앞서 마친 선수들부터 속속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향했다. 오목한 그릇 하나씩 손에 들고 원하는 음식을 양껏 담은 뒤에는 테이블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식사를 시작했다. 라커룸 옆에 간이로 마련된 식당에는 4개 테이블이 설치된 상황, 오전 11시가 넘어서자 약 20개의 좌석은 선수들로 가득 들어찼다.

 

이날의 메인은 오야코돈부리(닭고기 계란 덮밥)와 우동. 여기에 돼지고기 무조림, 오징어 튀김, 김밥, 유부초밥, 김치가 함께 차려졌다. 경기 전 간단히 식사하는 선수들을 위한 샐러드와 삶은 계란은 물론, 후식까지 챙기는 선수들을 위한 핫도그와 빵도 준비됐다.

 

매일 세부 메뉴는 조금씩 바뀌지만, 기본적으로 먹기 편한 한국 음식들로 구성되는 덕분에 선수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캠프 단체식을 아쉽게 않게 먹어봤을 김현수(31)는 연신 “정말 맛있다”는 말을 반복했고, 이제 두 번째 캠프를 보내는 고우석(21)마저 “음식을 가리는 편인데 이 정도면 괜찮다”는 후한 평가를 내놓았다. "여기서 김치도 처음 먹어봤다"던 새 외인 토미 조셉(28)도 "먹을 게 많아서 음식 적응이 별로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각 팀의 관계자들에게 선수단의 점심을 챙기는 일은 꽤 까다로운 작업이다. 힘든 훈련을 소화한 뒤 배가 고픈 상태인 선수들인 만큼, 음식이 입에 맞지 않을 경우 더 큰 화(?)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 일본 오키나와에서 캠프를 차린 팀들은 주로 지역 호텔 케이터링 업체에 외주를 주는 방식으로 식사를 해결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LG의 점심은 다른 구단보다 단가가 조금 더 높은 편이다. 

 

단장, 사장 등 소위 구단 VIP들 역시도 선수들과 같은 음식으로 점심을 해결한다. 이날 식사 중 만난 차명석 LG 단장은 “잘 먹어야 운동도 잘하지 않겠나. 사장님이 선수들 먹는 것에 있어서는 돈을 아끼지 말자는 주의다. 여기에 배정된 예산도 많은 편”이라며 “단장이 먹는 걸 좋아해서 먹는 거에 특히 신경을 쓴다"고 웃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 및 영상=오키나와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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