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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있는 전력+과감한 전술, 역시 ‘절대 1강’ 전북

입력 : 2019-03-07 16:11:28 수정 : 2019-03-07 16: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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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전북 현대가 절대 1강임을 증명했다.

 

전북은 지난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 궈안과의 2018~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FA컵 우승팀인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 개막전을 치렀던 전북은 1-1 무승부에 그치며 다소 아쉬운 출발을 보였다. 14년 동안 팀을 이끌다 다롄 이팡으로 적을 옮긴 최강희 감독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다.

 

이는 기우였다. 베이징전에서 완승하며, ‘뉴 닥공’을 알렸다. 레버쿠젠 등 독일 명가를 이끌었던 로저 슈미트 감독이 지휘하는 베이징은 지난해 FA컵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중국 강호다. 이런 베이징도 전북 앞에서는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전북이 베이징을 격파할 수 있었던 건 남다른 스쿼드 덕분이었다. 이날 경기에는 이동국, 로페즈, 한교원, 손준호, 김진수, 홍정호 등 아시아 어디에 내놔도 꿀리지 않을 전력이 선발로 나섰다. 김신욱, 문선민, 최영준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포진한 벤치 명단도 이목을 끌었다.

 

깊이 있는 전력 덕분에 모라이스 감독의 선택지는 다양해졌고, 슈미트 감독은 여러 경우의 수를 생각하며 대응해야 했다. 실제 이날 경기서 선발 출격한 측면 수비수 지앙타오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왕강과 교체됐다. 슈미트 감독은 이른 교체 카드를 꺼내 들며 처음 준비한 전술이 실패했음을 시사했다.

 

전북이 절대 1강으로 평가받는 건 선수단 때문만은 아니다. 모라이스 감독의 과감한 전술적 대응도 눈에 띄었다. 승기를 잡고 있을 때 상대가 공격적으로 바꾸면 수비에 무게를 두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그는 공격수를 투입하며 쐐기 골을 노렸다. 최강희 감독 시절에도 통하지 않았던 이동국-김신욱 투톱을 꺼낸 것. 이는 곧장 골로 이어졌다. 후반 26분 이동국이 올린 크로스를 김신욱이 마무리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확실한 리드를 잡자 이동국을 빼고 이주용을 투입하며 다시 정상적인 운영을 펼쳤다.

 

전북의 목표는 트리플크라운(리그, 컵 대회, ACL 우승)이다. 막 시즌이 시작했으나, 지금과 같은 분위기에 모라이스 감독의 색깔이 더 녹아든다면,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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