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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최다 득점자’ 이동국, 전북을 승리로 이끌다

입력 : 2019-03-06 20:53:26 수정 : 2019-03-06 20:5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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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라이온킹’은 건재했다. 이동국(39)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최다 득점자로 올라서며 전북 현대에 시즌 첫 승리를 안겼다.

 

전북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 궈안과의 2019 ACL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동국의 1골 1도움에 힘입어 3-1 완승했다.

 

이날 경기는 김민재 더비로 이목을 끌었다. 지난 시즌까지 전북의 주전 수비수로 뛰었던 김민재가 중국으로 떠나자마자 곧장 친정팀 전북과 맞붙게 된 것. 이에 전북 선배인 이동국은 “김민재가 전북을 사랑한다면 내일 경기를 열심히 뛰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경기 전에는 여유를 보였지만, 그라운드 안 이동국은 웃음기를 쫙 뺀 모습이었다. 그리고 주인공은 김민재가 아닌 이동국이었다. 주장 완장을 차고 4-2-3-1 포메이션에서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출격한 이동국은 베이징 수비진을 여러 차례 괴롭혔다. 덕분에 선제골은 전북의 몫이었다. 한교원이 전반 13분 침착한 마무리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41분 장시저에게 실점하며 승부의 균형이 다시 맞춰졌으나, 이동국이 불을 뿜으며 전북에 승리를 안겼다. 후반 3분 한교원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내어준 패스를 넘어지면서도 끝까지 슈팅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데얀(37·수원삼성)과 ACL 통산 36골로 공동 득점 1위였던 이동국은 이날 득점으로 단독 선수로 올라섰다.

 

활약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12분에는 코너킥에서 올라온 공을 방향만 트는 감각적인 헤딩 슈팅으로 베이징의 간담을 서늘케 했고, 후반 16분엔 골대를 맞추기도 했다. 계속해서 두들기더니 후반 26분 또 한 번의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김신욱의 추가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김민재가 막으려 했으나, 자로 잰 듯한 패스와 압도적인 제공권에 무너지고 말았다.

 

호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제 몫 이상을 해낸 이동국을 후반 30분 이주용과 교체하며 무리해서 기용하지 않았다. 라이온킹이 역사를 새로 쓰고 소속팀에 승리를 안기는 데는 단 75분이면 충분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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