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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이상민의 진단…삼성에게 필요한 것은 ‘압박 수비’

입력 : 2019-02-09 15:04:58 수정 : 2019-02-09 15: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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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대한 기자] “수비가 소프트 하지 않았나 싶어요.”

 

프로농구 삼성이 7연패의 늪에 빠졌다. 9일 현재 10승32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최근 군에서 전역한 김준일과 임동섭이 가세했지만, 좀처럼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봄 농구’의 마지노선인 6위권과는 이미 10경기 차 이상 벌어졌다. 이번 시즌 10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은 물 건너갔다.

 

그렇다고 해서 이대로 포기할 순 없다. 다음을 위해서라도 약점을 정비하는 작업을 이어가야 한다. 가장 먼저는 수비진의 타이트하고 조직적인 방어이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지난 7일 오리온전을 앞두고 "경기결과를 분석해보니 2점슛 허용률이 특히 높았다. 이 수치를 보아 우리가 쉬운 득점에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상대를 편하게 놔둔 것은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최근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부분도 이런 부분이다”고 말했다. 수비보완으로 연패를 탈출해야 함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나 말처럼 쉽지는 않았다. 이날 삼성은 오리온에 80-88로 패했다. 이날 기록을 살펴보면, 오리온과 비교해 대부분 대등한 수치였다. 속공 득점에서 17-5로 압도하기도 했다. 상대 턴오버에 의한 득점도 17-12로 앞섰다. 2, 3점슛 성공개수도 근소하게 밀리긴 했지만, 승패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치는 아니었다. 문제는 세컨드 찬스에 의한 득점이었다. 삼성은 여기서 12-18로 밀렸다. 또한 이날 슛 분포도를 살펴보면, 오리온의 미들레인지 득점이 많다. 타이트한 방어에 실패했다는 뜻이다.

 

이상민 감독이 언급한 부분과 일맥상통한다. 이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상대 센터 먼로가 공을 잡았을 때 조심해야 했는데 그 부분도 부족했다. 수비가 밀리며 오리온 외국인 선수 2명에게 당한 경기"라면서 "강한 압박 수비를 강조했는데, 그 부분이 잘 안됐다"고 수비에 대한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언급했다.

 

시즌 전체 기록을 살펴봐도 마찬가지다. 삼성은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87.4점을 허용했다. 10개 구단 가운데 실점 허용 9위에 해당한다. 9일 현재 최소 실점률을 기록 중인 모비스(경기당 평균 77점)와는 10점 이상 차이가 난다. 특징은 2점슛 허용 성공률이다. 무려 57.7점으로 10개단 가운데 가장 높다. 상대는 삼성만 만나면 2점슛 성공률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삼성은 이번 경기로 7연패를 기록했다. 수비에 대한 특단에 대책으로 반등이 필요한 삼성이다.

 

kimkorea@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KBL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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