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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복귀 자원이 촉발한 혼돈…오리온만 웃었다

입력 : 2019-02-06 10:56:01 수정 : 2019-02-06 10: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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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같은 날 같은 시각 군 복무를 마친 선수들의 활약에 희비가 엇갈린다. 

 

2018~2019시즌 프로농구가 막바지를 향하는 가운데 6강 경쟁이 혼돈이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모비스와 전자랜드, 사실상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하는 SK와 삼성을 제외, 총 6개 팀이 3게임차 내외 치열한 순위 싸움 중이다. 특히 지난달 30일 군 복무를 마친 자원이 소속팀 복귀 후 경쟁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최대 수혜팀은 단연 오리온이다. 오리온은 이승현(27) 합류 전까지 공동 6위(18승19패)에 턱걸이했다. 시즌 초 10연패, 경기당 평균 리바운드(33개)가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무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사이 대릴 먼로와 최진수는 집중 견제 속에 부담만 커졌다. 5할 승률 근처에서 겨우 버텨냈다.

 

이승현 복귀 후 오리온은 다른 팀으로 변모했다. 좋은 과정으로 더 나은 결과를 빚어냈다. 이제 막 4경기를 소화한 이승현은 경기당 평균 34분23초를 뛰며 12.5득점 6.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최근 4경기에서 2승을 수확한 오리온은 모비스를 1승 제물로 삼았고 전자랜드와도 종료 1분여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줄곧 최하위였던 팀 평균 리바운드 역시 8위까지 상승했다.

 

비단 수비와 기록만이 아니다. 공격 옵션 다변화는 물론 자신감까지 이식했다. 이승현이 골밑에서 중심을 잡자, 먼로와 최진수가 적극적으로 미들슛을 던진다. 박지현과 한호빈은 이승현의 스크린을 받고 상대 진영을 휘젓는다. 조쉬 에코이언과 허일영의 외곽포까지 곁들여진다면 모비스 못지않은 짜임새를 구축하게 된다. 혼돈에도 오리온이 웃을 수 있는 이유다.

 

오리온과 달리 DB는 허웅, 김창모 합류 효과가 미미하다. 군복무 기간 동안 김주성이 은퇴함에 따라 팀컬러가 바뀐 만큼 적응이 필요한 모양새다. 인삼공사 역시 문성곤이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삼성 또한 김준일과 임동섭의 합류에도 연패 사슬을 끊어내지 못했다.

 

겨우내 꿈꿔온 ‘봄 농구’까지 얼마남지 않았다. 오리온이 끝까지 웃을 수 있을지 혹은 DB, 인삼공사가 웃음을 되찾을지 여부는 곧 판가름 난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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