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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열쇠… 결국 가스파리니

입력 : 2019-01-30 06:00:00 수정 : 2019-01-29 22: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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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결국 대한항공의 열쇠는 가스파리니(35)였다.

 

대한항공은 29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펼쳐진 OK저축은행과의 ’도드람 2018~2019 V리그’ 원정경기에서 20점을 몰아치며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미차 가스파리니(3서브·3블로킹·후위 공격 8개)를 앞세워 세트스코어 3-1(25-21 16-25 25-20 25-21)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이 승점 3을 획득하며 승리한 것은 지난해 12월22일 한국전력전(3-1 승) 이후 8경기만이자 약 1개월 만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최근 7경기에서 3승4패로 부진했다. 이 중 6경기가 풀세트 경기였고, 승률은 50%였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후반기를 맞이하면서 “비상사태”라고 선언했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가스파리니의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여기에 최근 잇달아 풀세트 경기를 치르면서 팀 전체 체력이 떨어졌다. 올스타 휴식기를 통해 팀 체력을 끌어올렸지만, 후반기 첫 경기였던 지난 25일 KB손해보험전에서 다시 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다. 분위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1세트를 잘 잡아놓고선, 2세트 급격하게 무너졌다. 박기원 감독은 가스파리니를 뺄 수밖에 없었다. 고민은 백업 멤버의 활약인데, 생각처럼 쉽게 풀리지 않았다. 김학민을 투입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결국 가스파리니를 다시 불렀다.

 

전열을 가다듬고 3세트 다시 선발로 코트를 밟은 가스파리니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홀로 6점을 몰아치면서 공격 성공률도 66.7%로 높았다. 후위 공격 4개를 시도해 3개를 꽂았고, 퀵 오픈도 2개를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기세를 탄 가스파리니는 역시 위력적이었다. 4세트에도 블로킹 2개와 서브 득점 3개를 포함해 10점을 몰아쳤다. 4세트 몰아치기로 개인 통산 17번째 트리플크라운을 완성했다.

 

대한항공의 해법은 결국 가스파리니에게 달렸다. 메가 포인터의 역할이 아니다. 득점 면에서는 정지석-곽승석으로 이어지는 최강 레프트 라인과 분담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고비,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뚫어줘야 한다. 공격 성공률도 끌어올려야 한다. 역시 체력이 관건이다. 박기원 감독 역시 이날 경기 후 “가스파리니가 터지면 공격 옵션이 많아진다”고 설명했다. 정지석-곽승석의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도 가스파리니의 한 방이 필요하다.

 

외국인 선수 교체는 사실상 없다. 가스파리니와 끝까지 가야 한다. 박기원 감독이 가스파리니와의 상생을 끌어낼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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