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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의존도 줄여라!’ 신한은행 강계리에 떨어진 특명

입력 : 2019-01-27 11:56:59 수정 : 2019-01-27 11:5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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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강계리(25)가 난국에 빠진 신한은행을 구해낼 묘수가 될 수 있을까.

 

신한은행은 올 시즌 3승19패로 리그 최하위다. 1위 KB(18승 5패)와의 승차도 14.5게임차. 반등을 기대케 하는 요소도 없다. 앞선이 무너진 상태다. 유승희는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됐고 이경은과 김규희 역시 몸 상태가 온전치 않아 부상 위험이 높다.

 

난국을 헤쳐나오기 위해 꺼내 든 ‘가드 김단비’ 카드도 소용없었다. 애초부터 득점부터 도움까지 도맡은 김단비가 경기 조율까지 책임져도 득점을 올릴 선수가 없었다. 지난 24일 OK저축은행전에서는 트리플더블까지 기록하며 고군분투했지만 팀은 7연패에 빠졌다.

 

다행스럽게도 신한은행은 천군만마를 얻었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의 배려로 강계리 양도에 합의했다. 신한은행 신기성 감독은 “퓨처스 리그도 뛸 수 없을 정도로 선수가 없었다.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던 중 임근배 감독님에게 부탁드렸다”고 양도 합의 배경을 털어놨다.

 

신 감독이 강계리에게 기대하는 바는 수비와 적극성이다. 매 경기 김단비에 집중되는 견제를 강계리가 풀어낼 수 있다는 생각이다. 강계리는 지난해 30경기에 나서 평균 4.13득점 1.27리바운드 1.1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월등한 성적은 아니지만 열정적인 수비와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 적극성으로 정평이 나 있다. 삼성생명에서는 경쟁에서 밀려 출전 기회가 줄었어도 ‘즉시 전력감’으로 꼽히는 이유다.

 

전술 다양화도 가능하다. 강계리는 기존 신한은행 가드들과 다른 유형이다. 전문 포인트가드 이경은은 경기 조율뿐 아니라 득점력으로 팀에 기여한다. 유승희는 활동량을 바탕으로 동료의 체력 안배와 김단비를 보조하는 리딩을 책임졌다. 적극적인 수비가 장점인 강계리의 합류는 지난해부터 앞선 수비에 애를 먹어온 신한은행에게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또한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전력을 다해야 하는 김단비의 부담을 줄여낼 수 있다.

 

신한은행은 올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이 물 건너간 상태다. 그렇다고 남은 경기를 모두 포기할 수도 없는 노릇. ‘김단비 의존도 줄이기’를 최우선 목표로 세운 신 감독의 처방에는 강계리가 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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