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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프닝으로 끝난 '문정원 서브 세계신기록'

입력 : 2019-01-20 18:53:36 수정 : 2019-01-20 18:5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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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대전 권영준 기자] 결국 해프닝으로 끝났다. 한국프로배구연맹(KOVO)은 올스타전 직후 문정원(도로공사)의 서브 기록 124㎞가 기계 오류라고 인정했다.

 

프로배구 V리그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20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올스타전’에 참여해 팬과 즐겁게 지냈다. 특히 서브 콘테스트는 올스타전의 볼거리 중 하나이다. 해프닝은 여자부 콘테스트에서 발생했다.

 

이날 서브 퀸에는 신인 이예솔(인삼공사)을 시작으로 마야(현대건설), 이재영(흥국생명) 강소휘(GS칼텍스) 백목화(IBK기업은행) 문정원(한국도로공사) 등 총 5명이 참가했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마야였다. 이번 시즌 현대건설 부진 탈출의 일등공신인 마야는 서브 대결에서도 95㎞를 찍으며 탄성을 자아냈다. 올스타전 서브퀸 역대 공동 3위(오지영 2009~2010시즌)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그런데 ‘디펜딩 챔피언’ 문정원이 이를 제압했다. 문정원은 1차 시기에 124㎞를 찍은 것이다. 이는 역대 올스타전 남녀부 통틀어 최고인 문성민의 123㎞(2016~2017시즌)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국제배구연맹(FIVB)은 서브 속도를 공식 기록으로 인정하지 않지만, 현재까지 최고 기록은 티아나 보스코비치(세르비아)와 파올라 은고누(이탈리아)의 101㎞이다. 문정원의 2차 시기 기록은 86㎞였다. 

 

기계 오작동을 의심하는 상황이었다. 문정원 역시 "기계 오류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올스타전 감독관은 이 기록을 공식 인정했다. 이에 서브퀸 수상자는 문정원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중계방송을 지켜본 팬들이 이후 ‘서브를 하기도 전에 속도 기록이 나왔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현장에서도 논란이 일어났다. 한쪽에서는 “올스타전에서 가볍게 넘길 수 있는 해프닝이 아닌가”라는 의견을 냈고, 반대의 의견으로는 “기록은 올스타전 역사에 남는 일이다. 문성민의 123㎞ 기록은 아직도 회자하고 있지 않으냐. 올스타전의 전통을 스스로 망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KOVO 측은 경기 종료 후 “올스타전 도중에는 측정기기 오류를 인지하지 못했다. 하지만 다시 살펴본 결과 오류를 인지했다”며 “실수를 인정하기 때문에 문정원에게 지급한 상금은 그대로 두고, 추후 마야에게 서브퀸을 수상하고 상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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