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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러운 기부문화 확산” NC 박석민의 이유 있는 ‘나눔 행진’

입력 : 2019-01-18 06:00:00 수정 : 2019-01-17 13: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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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성취감이 상당해요.”

 

NC 박석민(34)은 지난 2015년 NC와의 대형 FA 계약(4년 총액 96억원)을 맺으며 한 가지 공약을 내걸었다. 당시 박석민은 “계약 기간 동안 매년 2억원씩, 총 8억원을 기부하겠다”라고 공표했다.

 

어느덧 4년째에 접어든 2019년, 박석민은 기부 공약을 꾸준히 지켜오고 있다. 그동안 후진 양성을 위해 연고 지역 중학교 등 야구 유망주에 기부금을 전했고, 올해는 이승엽야구장학재단에 5000만원을 전달했다.

 

박석민은 “그동안 야구를 하며 숱한 도움을 받고 성장할 수 있었다. 기부금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직접 확인하고 싶어, 후진 양성을 위해서만 전달해왔다”라고 꾸준히 기부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적지 않은 돈을 매해 기부하고 있지만, 박석민은 “기부가 아닌 나눔이라 표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행동은 베푸는 것이 아닌 그동안 받았던 도움을 이제는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일에 가깝다는 것이다.

 

“나눔에서 오는 성취감이 상상 이상으로 짜릿하다”던 박석민은 이미 공약보다 훨씬 많은 기부금을 전달했다.

 

당초 박석민은 나눔 활동이 세간에 알려지는 것을 꺼렸다. 괜히 생색을 내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마음을 고쳐먹었다. 나눔 문화의 자연스러운 확산에 일조하고 싶다는 생각에서다.

 

박석민은 “흔히들 ‘왼손이 하는 일은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고 말한다. 하지만 내가 한 일이 세상에 알려진다면 다른 선수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나눔의 성취감을 보다 많은 선수가 느껴보길 원하지만, 강요할 수는 없기에 나눔 활동을 조금이라도 세상에 알리는 쪽을 택했다. 박석민은 “누군가 나눔 활동을 시켰다면 나 역시 행동으로 나서지 않았을 것이다. 따라서 활동을 알리는 것보다 좋은 권유 방법은 없다”라고 말했다.

 

꾸준한 선행으로 ‘나눔 전도사’가 됐지만, 본업을 잊진 않는다. ‘야구천재’란 별명을 되찾고자 지난해 10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이후, 재활 훈련을 하루도 거르지 않았다. 박석민은 “지난 2시즌 간 부진해, 팬들에게 그저 죄송할 따름이다. 겨울엔 후배들에 도움을 줬다면 이제는 야구로 팀에 도움이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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