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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새 주장 김현수 체제…변화의 신바람은 이미 ‘진행형’

입력 : 2019-01-15 15:37:27 수정 : 2019-01-15 16:5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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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김재원 기자] 신바람 야구를 위해서라면.

 

변화의 조짐이 불고 있다. LG는 올해 주장을 깜짝 발탁했다. 베테랑 박용택의 연임이 아닌 김현수(31)를 낙점했다. 지난해 LG 유니폼을 입게 된 김현수는 복귀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적응하며 여러모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현수는 류중일 감독의 총애를 받고 있다. 과거에는 선수 및 프런트의 투표로 뽑았지만 류 감독 체제(2018시즌∼)에서는 감독 직접 임명 방식으로 변경됐다. 그만큼 김현수는 이적 한 시즌 만에 팀에 확실하게 녹아들었다는 평가다.

 

경험은 부족하지만 역할은 의외로 잘 어울린다. 두산 시절에는 2006년부터 10시즌 간 뛰었지만 주장을 맡은 적이 없었다. 하지만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주장을 맡아 냉혹한 비판 속에서도 금메달을 수확하는 데 숨은 공로자 역할을 했다. 뿐만 아니라 빼어난 야구 실력을 바탕으로 다수의 대표팀 경력을 비롯해 미국프로야구(MLB) 도전 등 남다른 경력을 쌓아왔다. 이른바 ‘육성 선수의 신화’로 불리는 이유다.

 

김현수 효과는 작년부터 조짐을 보여왔다. 후배들을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이끌어주면서 팀 전력에 보탬이 되는 성과로 돌아왔다. 특히 ‘김 관장’으로 불릴 정도로 선수들의 웨이트 트레이닝 같은 구체적인 몸 관리에도 신경을 썼다. 실제로 채은성을 비롯한 후배 선수들은 지난 시즌 부쩍 증가한 홈런 개수로 주변을 놀라게 했다.

 

김현수는 “(유)강남이가 쓸데없는 말을 내뱉으면서 시작됐다. 그냥 별다를 것 없이 운동하는 것이다. 특히 (채)은성이가 올해 저랑 한 번도 안 빠지고 운동하고 있다”며 “두산 시절 선배한테 몸 어디서 만드냐고 해서 소개를 받았고 겨울에 몸을 만들어놔야 더 잘하겠다고 생각했다. 나 역시 형들한테 배운 것”이라며 멋쩍게 웃었다.

 

지난 시즌 김현수는 일찌감치 더그아웃 리더로 눈도장을 찍었다. 패한 경기에서도 동료들을 격려하는 등 팀의 사기를 북돋워 주는 역할에서도 빠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현수는 “총 144경기인데 오늘 하루 졌다고 내일도 진다는 법이 없는데 흐름이 안 좋게 가면 안 될 것 같아서 한 경기 진다고 풀 죽지 말라고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현수는 주장으로서 새 시즌 각오에 대해 “가을 야구를 꼭 하고 싶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LG의 신바람 야구 부활을 위해 김현수는 출중한 실력과 리더쉽으로 벌써부터 소리 없이 팀을 이끌고 있다. 주장으로서 첫해부터 조짐이 심상치 않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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