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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엿보기] ‘NC 입단’ 양의지의 마음 속 2명의 투수, 그리운 원종현-미안한 유희관

입력 : 2019-01-09 07:05:00 수정 : 2019-01-08 16: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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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원)종현의 공을 받아보고 싶고, (유)희관이형에겐 미안해요.”

 

포수 양의지(32)는 8일 창원 사보이호텔에서 열린 공식 입단식을 통해 NC 유니폼을 처음으로 입었다. 지난 12월 11일 총액 125억원의 조건에 NC 입단을 확정 지었던 양의지는 입단식을 기점으로 NC 선수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공식적으로 NC 선수가 된 양의지는 기대감과 ‘친정팀’ 두산을 향한 미안함이 뒤섞인 소감을 전했다. 전‧현직 동료들을 향한 소감 역시 비슷했다. 재회의 기쁨을 나눌 원종현(32)을 향해선 기대감을 어쩔 수 없이 이별하게 된 유희관(33)은 못내 마음에 걸린다.

 

양의지는 NC에서 호흡을 맞추게 될 선수 중 가장 기대가 되는 선수로 ‘우완 파이어볼러’ 원종현을 꼽았다. 동갑내기 친구인 두 선수는 경찰야구단 입단 동기이자 2017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에서도 한솥밥을 먹었다.

양의지는 “(원)종현이와 군 시절 동기였는데, 암 투병에도 불구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야구장으로 돌아와 줘 고맙다. 종현이의 공을 꼭 다시 받아보고 싶다”며 웃었다. 

 

원종현을 생각하면 웃음이 나지만, 두산 시절 절친한 선배였던 좌완 투수 유희관에겐 미안함만 가득하다. 유희관은 양의지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추며 한국시리즈 2연패 등 숱한 영광의 시간들을 함께 했다. 2013시즌 이후 7시즌 연속 10승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성적(10승10패, 평균자책점 6.70)은 냉정하게 평가했을 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양의지는 “(유)희관이 형을 타석에서 만나면 묘한 기분이 들 것 같다. 작년에 많이 도와줬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해서 성적이 좋지 못했다. 항상 나에게 고마움을 전했던 투수다”라고 미안함을 표했다.

 

물론 복잡미묘한 감정과 2019시즌의 승부는 별개다. 양의지는 "친정팀인 두산을 마주하면 기분이 이상하겠지만, 야구는 어디서나 동일하다. NC만의 팀 컬러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함은 물론 모든 투수가 자신만의 공을 던질 수 있도록 리드해 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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