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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 ‘중심’에 선 김혜성 “걱정 앞서지만, 자신 있어요”

입력 : 2019-01-07 06:00:00 수정 : 2019-01-06 16:5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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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지난해처럼 1군에 오래 있을 수 있을까요?”

 

히어로즈는 지난 시즌 초반부터 위기에 시달렸다. 주장 서건창을 시작으로 이정후, 박병호 등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주전 포수와 마무리 투수도 잃었다.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섰다.

 

뚜껑을 열어보니 기우였다. 위기는 곧 기회의 장이 됐고 전력 공백은 새 얼굴이 메웠다. 중심에는 ‘유망주’가 아닌 팀의 ‘핵심’으로 거듭난 김혜성(20)이 있었다. 사실상 첫 풀타임을 치르며 내야진에 안정감을 입혔고 타선에선 패기 넘치는 플레이로 긍정을 불어넣었다. 장정석 감독 역시 “(김)혜성이는 당장 다른 팀에 가면 풀타임 유격수로 뛸 수 있는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주위의 호평과 달리 김혜성은 “올 시즌은 점수도 매길 수 없다”고 돌아봤다. ‘수비만큼은 최고가 되자’고 다짐했으나 SK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저지른 실책이 계속 잔상으로 남았다. 김혜성은 “가장 재미있었던 경기를 실수 때문에 망쳤다. 선배들이 좋은 말을 많이 해줬지만 지금까지도 머릿속에서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2018시즌 플레이오프를 마친 뒤 잠시 손에서 야구공을 내려놓은 김혜성은 지난 12월5일 골칫덩이였던 손목 수술을 했다. 현재는 재활 훈련과 개인 훈련을 병행하며 컨디션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다행히 스프링캠프에는 무리 없이 합류할 수 있는 정도다.

 

경험을 쌓고 신뢰를 얻은 만큼 더 큰 목표를 세울 터. 하지만 김혜성은 자신을 낮췄다. “아직 1군에서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올해엔 지난해처럼 경기에 많이 출전할 수 있을지, 1군 엔트리에 계속 합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오히려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김혜성은 이어 “물론 경쟁이 자신 없진 않다. 걱정되는 만큼 열심히 해서 이겨내야 한다”며 “다른 경쟁자에 비해 수비범위만큼은 자신 있다. 감독님께 먼저 수비로 인정받아서 ‘우리 팀 수비는 김혜성이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자리 잡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히어로즈는 이제 ‘화수분 야구’라고도 불린다. 누군가 자리를 비우면 새로운 누군가가 나타난다. 김혜성은 다시 한 번 반란을 꿈꾼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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