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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직격인터뷰] 김시진 신임 기술위원장의 2019년 소망 “좋은 감독 모셔 한국야구 도약 이끌어야죠”

입력 : 2019-01-03 07:00:00 수정 : 2019-01-02 14: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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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2019년은 한국 야구에 무척 중요한 해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의 금메달을 이끌었던 선동열 감독은 ‘선수 선발’ 후폭풍에 결국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 일부 군 미필 선수를 대표팀에 선발해 병역 면탈을 간접적으로 도왔다는 공정성 논란에 발목이 잡혔다.

 

홍역을 치른 KBO는 공정한 선수 선발을 위해 기술위원회의 부활을 결정해 신임 기술위원장으로 KBO리그 경기운영위원장인 김시진 전 감독을 지난 12월 30일 선임했다. 

 

3일 KBO의 시무식을 시작으로 기술위원장으로서 첫 발걸음을 떼는 김 위원장은 2019년을 한국 야구의 발전이 걸린 해로 규정했다. 특히 오는 11월 2020 도쿄 올림픽 출전권이 달린 야구 국제대회 ‘프리미어 12’에서의 호성적에 사활을 걸었다.

 

호성적의 첫 단추는 역시 올림픽까지 대표팀을 지휘할 전임감독의 선임이다. 최적의 감독 선임은 김 위원장의 간절한 새해 소망이기도 하다. 김 위원장은 “오는 15일까지 기술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이달 말까지는 적절한 감독을 모셔올 생각이다”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대표팀 전임감독은 기술위원회 내 숙의를 거쳐 최종 확정되겠지만, 기본적인 선임 기준을 마련해 제시해야 할 김 위원장의 머릿속은 벌써 복잡하다. “최종 확정된 사안은 아니지만, 어떤 식으로든 국가대표팀에 몸담았던 경력을 지닌 인물을 선택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과거에 거둔 성과 역시 평가의 주된 요소 중 하나다.

 

감독 후보군은 아직 추려지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현직 프로 구단 코치를 포함해 재야인사까지 두루 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프로구단에 몸담은 야구인을 영입하기란 쉽지 않다. 10개 구단이 코칭스태프 인선을 확정한 뒤 새 시즌 구상에 여념이 없기 때문이다. 결국 재야인사로 눈길이 쏠릴 수밖에 없다. 김 위원장은 “노력은 하겠지만, 현직 코치가 당장 움직이긴 어려울 것이다”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국가대표팀 지도 경력을 갖췄고 과거 성과를 거둔 재야인사를 찾아야 한다면 자연스레 후보군이 좁혀진다. 대표적으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이끈 김경문 전 NC 감독,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기여한 조범현 전 KT 감독이 하마평에 오른다.

 

일단 김 위원장은 “특정인을 미리 내정한 뒤, 기술위원회가 평가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며 발품을 팔아 직접 여러 후보를 검증하는 시간도 갖겠다”라고 못 박았다. 공정성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묻어나왔다.

 

한국 대표팀의 지난 2년은 ‘내우외환’의 시기였다. 지난 2017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의 조기 탈락부터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 출석해 정치권의 질의까지 받았던 선동열 감독의 자진 사퇴까지. 웃음보단 걱정과 근심만 가득했다.

 

힘든 시기는 있었지만 김 위원장은 “야구인들을 믿는다”며 희망을 잃지 않았다. 올해를 통해 2020년 도쿄 올림픽 금메달에 발판을 놓겠다는 포부까지 전했다. “위기에도 아직 희망은 있어요. 위기의식과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해 귀를 열고 뜻을 모으겠습니다. 좋은 감독님과 함께라면 2019년은 도약의 해가 될 겁니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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