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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손흥민-박지성’… 영국 언론의 선택은 ‘손흥민’

입력 : 2018-12-29 19:30:55 수정 : 2018-12-29 19:3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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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영웅이고, 오카자키 신지는 레스터시티의 타이틀 우승자였다. 그러나 이제 아시아 최고의 선수는 손흥민이다.”

 

손흥민(26·토트넘)이 무서운 기세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아시아에서 최고의 선수는 누구이냐는 궁금증에 대한 관심이 증폭 하고 있다. 특히 한국 축구의 전설인 박지성과 살아있는 전설 손흥민을 두고 팬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일단 손흥민의 활약은 ‘월드 클래스급’이다.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참가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느끼며 10월31일 웨스트햄과의 리그컵 경기에서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트렸다. 마수걸이 골도 늦었지만, 리그에서 득점포가 없어 답답했다. 그러나 지난 11월24일 첼시전에서 50m 드리블 원더골을 작렬하며 맹활약의 서막을 알렸다.

 

한 번 터진 득점포는 작은 불씨에 휘발유를 들이부은 흐름이었다. 12월에 접어들면서 연일 득점 폭죽을 터트리고 있다. 12월에만 7골을 작렬했고, 리그에서는 6골을 몰아쳤다. 최근 2경기 연속 멀티골을 작렬하며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아시아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11월 ‘EPL 이달의 골’상을 받았다. 이미 아시아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EPL 이달의 선수’상을 2차례나 수상했던 손흥민은 이번 12월에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또한 유럽 언론의 파워 랭킹에서 1위에 올랐고, 미국 언론 NBC 스포츠가 선정한 2018년 EPL 최고의 골에서도 당당하게 1위에 올랐다. 특히 NBC 스포츠는 18장면을 최고의 골로 꼽았는데, 이 중 손흥민만이 유일하게 2차례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유럽 빅리그 통산 100호골을 작렬하며 차범근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 역사를 새겼다. 현재 흐름이라면 이번 시즌 또는 다음 시즌 초반 차범근의 기록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부분들만 보더라도 비교 불가의 발자취이다. 그러나 선수별 직접 비교는 불가능하다. 박지성은 수비에 대한 헌신이 그의 가치를 가장 빛나게 했다. 우승컵을 들어 올린 숫자도 다르다. 누가 더 위대하냐는 비교는 의미가 없다. 박지성도 손흥민도 한국 축구 역사의 큰 획을 그었다. 두 선수 모두 최고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유럽 언론도 이러한 비교에 관심을 보였다. 특히 자극적인 이슈를 다루는 ‘더선’은 충분히 관심을 가질 만 하다. 더선은 28일(현지 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성취-손흥민의 성공은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의 능력과 자부심이다’라는 제목 아래 손흥민의 성공 과정과 마우리시우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의 스토리를 담았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기사 내용 중 손흥민과 박지성, 그리고 오카자키 신지, 그리고 카카와 신지에 관한 내용이었다. 그리고 이들을 비교하며 손흥민이 EPL 최고의 선수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매체는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영웅이었고, 일본의 오카자키 신지는 레스터시티에서 타이틀 우승자였다. 다만 이제 EPL에서 가장 훌륭한 아시아 선수는 손흥민"이라고 손흥민의 손을 들었다.

 

이 매체는 “토트넘이 레버쿠젠의 손흥민을 영입할 때 이렇게 성장할지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거액의 이적료를 투자하는 것에 의문을 가졌다”면서도 “그러나 시즌을 거듭할수록 차원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는 이미 다른 수준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더선은 손흥민의 활약이 유럽 프로축구에 미친 영향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바로 아시아 선수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그동안 동아시아에서 영입한 선수는 단순히 유니폼 판매용이었다. 인종 차별 대우를 받기도 일쑤였다”다면서 “앞서 박지성, 오카자키 그리고 손흥민의 활약으로 이러한 인색에 변화가 찾아오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토트넘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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