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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진영X박성웅, 환장의 웃음케미 '내안의 그놈'

입력 : 2018-12-26 18:27:52 수정 : 2018-12-26 18: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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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빵 터졌다. 웃고 있는데도 계속해서 웃게 만드는 마성의 영화다. 진영X박성웅의 男다른 케미는 물론 이준혁, 라미란, 김광규, 박경혜 등으로 이어지는 깨알 웃음케미가 끝도 없이 쏟아졌다. 작정하고 웃기려고 만든, 웃음 취저 영화 ‘내안의 그놈’이 2019년 새해 극장가를 웃음으로 꽉 채울 기세다.

 

영화 ‘내안의 그놈’(강효진 감독)이 26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내안의 그놈’은 우연한 사고로 제대로 바뀐 아재와 고딩의 대유잼의 향연, 웃음 대환장 파티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 

 

진영은 영화에서 숫기 없는 ‘아싸’ 고등학생 동현에서 박성웅의 영혼을 장착한 자신감 넘치는 ‘인싸’의 모습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다채로운 열연을 펼친다. 엘리트 아재 판수 역을 맡은 박성웅은 특유의 넘치는 카리스마는 물론 한순간에 30년을 도둑맞아 억울한 심정을 순진무구하게 연기해 코미디적인 재능까지 확인시켜주며 색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라미란은 판수의 첫사랑 미선 역을 맡아 깨알 웃음을, 이수민은 졸지에 친구의 아빠가 된 미선의 딸 현정 역을, 이준혁은 불타는 충성심으로 판수의 심복 만철 역을, 김광규는 빛나는 부성애를 자랑하는 동현의 아빠 종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내안의 그놈’은 한마디로 웃기는 영화다. 두 시간 동안 관객들을 웃기기 쉬운 일이 아닌데, 이 영화는 그 어려운 것을 보란듯이 해냈다. 상황에서 만들어지는 웃음, 캐릭터들이 빚어내는 폭소가 끝도 없이 쏟아졌다. 진영과 박성웅의 소울 충만한 케미는 물론 라미란, 이준혁, 박경혜 등으로 이어지는 깨알 케미가 더해져 최고의 웃음만을 엄선해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여기에 코믹 장르에서 유독 빛을 발하는 강효진 감독의 연출이 더해져 빵빵한 웃음으로 러닝타임을 꽉 채웠다.

 

스토리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다. 누구나 예측할만한 내용들을 다뤘지만, 그 속에서 강효진 감독은 조금씩 변주를 주며 색다른 스타일로 풀어냈다. 그중에서도 아재미 풀풀 풍기는 고딩 동현, 귀척 충만한 40대 아저씨 판수 캐릭터가 돋보였고, 이를 연기한 진영과 박성웅의 온몸을 던진 연기 덕에 살아 개성있는 캐릭터로 완성했다. 여기에 고등학생이라면 공감할 만한 에피소드들을 재치있게 그려냄은 물론, 중간중간 시원시원한 액션을 가미해 지루함도 덜어냈다. 웃음과 감동이 주된 한국영화의 소재라면, ‘내안의 그놈’은 웃음에 감동 대신 액션을 더해 색다른 코미디 영화의 흐름을 제시했다고 할 수 있겠다.

 

그 중심에는 진영과 박성웅이 있었다. 진영은 더이상 아이돌 그룹 B1A4 출신 연기돌이란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최고의 연기를 스크린에 펼쳐냈다. 이를 위해 진영은 특수분장을 통해 ‘아싸’ 고등학생 동현의 모습을 표현했고, 이후에는 아재미 풀풀 풍기는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갔다. 마치 실제로 박성웅의 영혼이 들린 것처럼, 진영의 실감나는 연기가 관객들을 몰입하게 했다. 굉장히 힘든, 연기돌 아닌 정통배우여도 쉽지 않은 역할을 충실히 소화해낸 진영. ‘내안의 그놈’을 통해 진영의 연기력은 물론 앞으로 가능성까지 함께 확인할 수 있어 의미가 남달랐다.

 

박성웅의 연기 또한 흠잡을데 없었다. 마치 모태 귀요미처럼, 귀척 충만한 고딩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깔로 그려냈다. ‘신세계’는 더이상 생각나지 않을 만큼 박성웅의 연기 변주는 탁월했다. 살벌한 이미지의 박성웅을 떠올렸다면 당당히 그 이미지를 깨부실 수 있을 정도로, 그의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국민 여동생’ 이수민을 비롯해 깨알 조연군단의 살아있는 연기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포인트. 스크린 첫 도전이란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준 이수민을 비롯, 웃음 보증수표 라미란의 코믹 연기는 영화를 움직이는 또하나의 동력과도 같았다. 여기에 웃음부터 액션까지 다채로운 연기로 극의 조력자 역할을 충분히 해준 이준혁은 물론 김광규의 부성애 연기, 박경혜의 일진 연기까지 영화에 출연하는 모든 배우들이 웃음 하나로 뭉친 듯했다. 

 

시작부터 끝까지 웃음으로 꽉 채운 영화 ‘내안의 그놈’. 웃음 만병통치약이 있다면 바로 이 영화가 아닐까. 1월 9일 개봉.

 

giback@sportsworldi.com

사진=TCO 더콘텐츠온·메리크리스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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