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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벤투호, 아시안컵 우승 관건 ‘손흥민 관리’

입력 : 2018-12-24 06:00:00 수정 : 2018-12-24 09: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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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손흥민(26·토트넘)은 차이를 만드는 선수이다.”

 

파울로 벤투(49·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59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오르기 위해 장도에 올랐다. 23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이 펼쳐지는 결전의 땅 UAE로 향했다. 아부다비에 캠프를 차리고 적응 훈련에 돌입하는 벤투호는 다음 달 1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 뒤 7일 두바이에서 필리핀과의 조별리그 C조 1차전에 나선다.

벤투호는 이날 이진현(포항) 김준형(수원) 등 예비 엔트리 2명을 포함해 17명의 선수가 모여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손흥민을 필두로 기성용(뉴캐슬), 이청용(보훔), 구자철,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 황희찬(함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 킬) 등 7명의 선수는 26일을 기한으로 활동 무대인 유럽에서 아부다비로 직접 향한다.

 

다만 손흥민은 아시안게임 차출 협상에 따라 조별리그 3차전에 맞춰 대표팀에 합류한다. 조별리그 1, 2차전 필리핀, 키르기스스탄전에는 출전할 수 없다. 토트넘 측은 14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리그 맞대결이 끝난 후 대표팀에 합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표면적으로 손흥민의 공백은 벤투호의 결과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필리핀과 키르기스스탄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 축구대표팀과 비교해 크게 떨어져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살펴보면 12월 기준 한국은 53위에 올랐지만 키르기스스탄은 91위, 필리핀은 116위이다.

 

벤투 감독의 고민은 단순히 손흥민 공백이 아니라 합류 후에 있다. 체력 관리가 관건이다. 손흥민은 대표팀 합류 직전 ‘살인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토트넘은 24일 에버턴전을 시작으로 27일 본머스, 30일 울버햄튼, 그리고 2019년 1월2일 카디프시티와 맞대결을 펼친다. 박싱데이 일정에 따라 3일 간격으로 4경기를 치른다. 끝이 아니다. 5일에는 트랜머와의 FA컵, 9일에는 첼시와의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 1차전에 나선다. 그리고 14일 맨유전을 끝으로 대표팀에 합류한다.

물론 소속팀에서 체력 관리를 하겠지만,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는 무리가 있다. 리그 하위권인 카디프시티전, 리그2(4부) 소속의 트랜머전 정도는 건너뛸 수도 있지만, 첼시와의 FA컵 준결승과 맨유전은 사실상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피로가 최고로 누적한 시점에서 대표팀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손흥민이 벤투호에 합류한다고 해서 곧바로 출전하긴 힘들다. 중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은 휴식을 부여할 가능성이 크다. 20~21일로 예정한 16강전도 출전 시간을 조절해 줄 필요가 있다. 때문에 벤투호는 조별리그 1, 2차전을 통해 1위 확정을 지어놓아야 향후 선수 관리가 수월할 수 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은 대표팀에 아주 중요한 선수”라고 강조하며 “손흥민 없이 어떻게 팀을 운영할지, 그리고 손흥민 합류 이후 어떻게 운영할지를 고민할 것"이라고 전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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