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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 눈] 롯데가 기대하는 아수아헤 효과, 좌타 보강-내야 혼선 최소화

입력 : 2018-12-23 13:01:00 수정 : 2018-12-23 13:4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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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원했던 2루수인데다 좌타자라는 점이 마음에 드네요”

 

큰 기대 속에 새로운 외국인 타자가 카를로스 아수아헤(27)로 결정됐다. 롯데가 아수아헤에게 바라는 점은 과연 무엇일까.

 

샌디에이고에서 활약하던 시절부터 지켜봐 왔던 아수아헤는 영입 후보 1순위였다. 메이저리그 157경기(1162이닝)에서 실책이 6개에 불과할 정도로 탄탄한 수비가 강점이다. 아수아헤의 영입을 가장 반겼던 이는 역시 현장에서 직접 지도에 나서야 할 양 감독이었다.

양 감독은 아수아헤 영입 효과를 타격과 수비에서 각각 한 가지씩을 골라 두 가지로 정리했다. 첫 번째는 좌타 라인 보강이었다. “익히 알고 있겠지만, 롯데는 주전급 좌타자가 많지 않은 구단이다. 손아섭, 채태인을 제외하면 사실상 전무하다. 아수아헤는 우투 좌타인데 콘택트가 괜찮았다. 최소한 세 명의 정교한 좌타자를 보유하게 되는 셈이니, 그동안 꾸준히 지적됐던 약점인 타선의 좌우 불균형을 어느 정도 해소 시켜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빠른 발은 보너스다. 양 감독은 “영상을 보니 생각보다 발이 빠르더라. 기본적으로 장타형 타자는 아니라 많은 홈런을 기대할 순 없겠지만 한국에서는 빠른 발을 이용해 장타가 조금 더 많아질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아수아헤가 기존 외국인 선수였던 앤디 번즈와 마찬가지로 2루수를 주로 맡아왔던 점도 롯데엔 다행스럽다. 별도의 교통정리 없이도 다음 시즌 내야진 구상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양 감독은 부임 후 구단에 유격수, 2루수가 가능한 외국인 선수의 영입을 요청했지만 어떠한 선수가 영입될지 알 수 없었다. 이에 마무리캠프에서 전병우의 2루수 가능성을 엿보는 한편, 멀티 내야수 신본기의 2루 고정까지도 고민했었다. 다행히 아수아헤의 영입으로 주전 3루수 찾기란 고민은 남아있지만 키스톤 콤비 구성 고민만큼은 해소됐다.

 

양 감독은 “아수아헤는 번즈처럼 2루수로 기용할 생각이다. 아수하에가 중심을 잡는다면 지난 시즌 여러 포지션을 맡았던 신본기는 유격수로 고정할 생각이다. 가능하다면 내야진은 변동의 폭이 작은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설명했다. 영입에 공을 들인 ‘귀한 몸’ 아수아헤는 공수 양면에서 구단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을까.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아수아헤 개인 SN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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