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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만 달러에 계약’ 롯데 아수아헤, 적은 계약금이 아닌 이유

입력 : 2018-12-21 10:11:19 수정 : 2018-12-21 17: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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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적은 계약금으로 보긴 어렵다.

 

롯데는 20일(한국시각) 내야수 카를로스 아수아헤(27)의 영입을 발표했다. 아수아헤는 55만 1000달러의 계약조건이 담긴 계약서에 사인했다. 협상에 직접 나섰던 관계자는 물론이고, 양상문 롯데 감독의 극찬에 비한다면 다소 낮은 계약금처럼 보이기도 한다.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55만 5000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기 때문이다.

 

비밀은 텍사스와의 바이아웃 협상에 있다. 올 시즌 종료 후 샌디에이고에서 웨이버 공시된 아수아헤는 텍사스의 웨이버 클레임 때문에 잠시 텍사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 과정에서 텍사스는 5만 달러를 샌디에이고에 지급했다.

 

롯데 관계자는 “텍사스가 샌디에이고에 지급했던 5만 달러는 바이아웃 금액이 아닌 웨이버 클레임 시 규약상 지급해야 하는 금액이다. KBO리그에서도 웨이버 공시된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이적료로 300만원을 지급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텍사스의 지명을 받은 아수아헤는 40인 로스터에 자동으로 포함됐다. 롯데 관계자는 “웨이버 공시된 선수를 타 팀에서 지명했을 경우, 해당 선수는 40인 로스터에 자동 포함된다. 아수아헤의 당시 신분상 이적료 협상 없이 이적은 불가능했다”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최소 5만 달러 이상의 이적료가 불가피하게 발생했다. 올해부터 신규 외국인 선수 계약 총액(이적료 포함)이 100만 달러 이하로 제한됨에 따라, 이적료를 지불하고 나면 자연스레 선수에게 주어지는 계약금이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협상은 큰 잡음 없이 마무리됐지만 일련의 과정을 거치며 아수아헤의 계약금은 낮아졌다. 선수도 이를 인지한 채 협상에 임했기에, 롯데행이 최종 성사됐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아수아헤 개인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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