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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이재원의 통큰 후배사랑..."올핸 박승욱 이현석과 갑니다"

입력 : 2018-12-17 10:22:04 수정 : 2018-12-17 10: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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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후배들이 더 다가왔으면 좋겠어요.”

 

SK 안방마님 이재원(29)이 올겨울에도 저연봉자 후배들을 돕기 위해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다. 내년 1월부터 시작되는 괌 개인 훈련에 3년 연속 후배들을 데려가기로 결정했다.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12월과 1월은 ‘비활동기간’이다. 야구장엔 갈 수 있지만 코치, 트레이너와 함께 훈련하는 건 안 된다. 때문에 선수들은 내년 2월1일까지는 스스로 훈련 스케쥴을 짜야 한다. 사실 고액 연봉자 대다수는 12월과 1월 해외에서 개인 훈련을 하지만 저연봉자 선수들은 자율 훈련을 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국내 훈련 장소는 야구장 내 웨이트 시설 정도다.

 

이런 사정을 잘 아는 이재원은 2017년부터 해외 개인 훈련에 저연봉자 후배들을 데려갔다. 2017년에는 사이판에 외야수 김재현, 투수 백인식을 데려갔고, 올해는 외야수 정진기와 함께했다.

 

개인 전지훈련은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든다. 항공료를 제외하더라도 숙박비와 식대, 현지 운동장 등 시설 대여 드는 비용은 2주 동안 약 300만원 정도. 하지만 이재원은 그간 후배들의 체류 비용을 직접 부담했다.

 

올해 이재원과 함께 괌 개인 훈련에 함께하는 이들은 포수 이현석과 내야수 박승욱이다. 올해 9월 경찰청에서 제대한 이현석의 연봉은 리그 최저인 2700만원. 또, 올해 SK의 멀티 백업으로 활약한 박승욱도 4500만원밖에 되지 않는다. 해외에서 개인 전지훈련을 하기에는 부담이 많은 연봉이다. 정진기는 2년 연속 함께 훈련하지만,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 보너스를 두둑하게 받은 만큼 본인이 직접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

이재원은 “지난해 인터뷰에서 밝혔지만, 일본프로야구를 보면 선배들이 후배들과 함께 개인 캠프를 차리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올겨울 FA 계약으로 더 많은 책임감이 생겼다. 내가 잘해서 좋은 조건을 받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후배들이 잘 따라줬다. 그런 후배들에게 도움을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현석과 박승욱을 데려가는 이유에 대해선 “이현석은 늘 열심히 하고 고생을 많이 했다. 2016시즌부터 함께 포수 훈련을 하면서 무척 정이 들었다. 팀이 잘 되기 위해 포수 자원은 많을수록 좋다. 같이 경쟁을 해야 하는 이현석을 데려가는 이유다. 박승욱은 지난해 ‘내년에 꼭 데려가겠다’고 약속했다. 묵묵히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대견스럽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후배와 함께 하고 싶다. 후배들이 좀 더 다가왔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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