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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시장선 큰 손-연봉 협상은 냉담?··· 온도차 극명한 NC의 2018년 겨울

입력 : 2018-12-17 06:00:00 수정 : 2018-12-17 09: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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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한쪽에선 대박의 꿈을 이뤘지만 다른 한쪽에선 매서운 칼바람이 몰아친다.

 

올해 FA시장에서 NC는 ‘큰 손’이다. 내부 FA 모창민에게 3년 총액 20억원의 계약금을 안겨준 것을 시작으로, 대형 포수 양의지에 막대한 금액(4년 총액 125억원)을 투자했다. 두산에 내줄 최소 보상금만 해도 12억 원이다. 반대로 기존 선수들을 향한 시선은 차갑다. 연봉협상에서 최악의 한파가 불어 닥칠 조짐이다.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진 연봉협상의 계절이다. NC 역시 다른 구단과 마찬가지로 협상에 돌입했다. 아직 협상이 꽤 진척되진 않았으나, 다수의 선수가 구단과 첫 면담을 가졌다. 웃으며 나온 선수는 많지 않고 오히려 구단의 차가움만 느끼고 온 선수들이 적지 않다.

 

일찌감치 대규모의 삭감 바람이 불 것은 예견됐다. 팀은 올 시즌 최하위를 면하지 못했고, 개개인의 성적도 좋을 리 없었다. 실제로 지난해보다 나은 성적을 낸 선수는 손에 꼽을 정도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선수들도 마음을 단단히 먹고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그러나 구단이 제시한 삭감 폭이 예상을 뛰어넘었다는 의견이 많다. 최근 구단과 첫 협상을 가진 모 선수는 “지난해 연봉 상승 폭 만큼의 삭감이 이뤄질 것이란 통보를 받았다. 올해 삭감은 예견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연봉협상과 관련한 진통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되는 모양새다. NC는 성적에 기반을 둔 정량평가와 공헌도에 기반을 둔 정성평가를 바탕으로 선수 연봉을 산정한다. 지난해엔 선수단 사이에서 정성평가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연봉 인상 폭이 기대만큼 높지 않았다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올해도 사정은 마찬가지. 오히려 "정성평가가 더욱 박해졌다"며 불만 섞인 목소리가 커졌다.

 

모 선수는 “올해는 거의 성적에만 기초해 인상과 삭감 폭을 대폭 늘리겠단 움직임이다. 잘한 선수에는 더욱 큰 당근을 주고 못 한 선수에는 채찍을 더욱 세게 치겠다는 것인데, 올해 삭감을 하더라도, 지난해 많은 인상을 안겨주지 못했던 점만큼은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힘줘 말했다.

 

첫 만남부터 선수와 구단 간 견해차만을 확인한 NC의 2019시즌 연봉협상은 올해도 순탄하지 않을 전망이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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