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의 지략 대결이 펼쳐진다.
대한축구협회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겸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회장과 키에프 사메스 아세안축구연맹(AFF) 회장 권한대행은 15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만나 2017년 EAFF 챔피언십(E-1 챔피언십) 우승팀인 한국과 2018 AFF 스즈키컵 우승팀이 내년 3월26일 경기를 치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경기는 스즈키컵 우승팀 국가에서 단판 승부로 치러지고, 경기 명칭은 '2019 AFF-EAFF 챔피언스 트로피'로 정해졌다.
올해 스즈키컵 우승팀은 15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의 결승 2차전에서 결정된다. 앞서 지난 11일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원정 1차전에서 2-2로 비겼다. 따라서 이날 2차전에서 0-0 또는 1-1의 무승부만 거둬도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다. 따라서 '2019 AFF-EAFF 챔피언스 트로피'는 한국과 베트남의 맞대결로 펼쳐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 경우 파울로 벤투 감독과 박항서 감독의 지략 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벤투 감독은 지난 9월 A매치부터 한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벤투 감독 부임 후 6번의 A매치에서 3승3무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2019 UAE 아시안컵에서도 우승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의 영웅으로 등극했다. 아직 스즈키컵이 끝나지 않았지만, 결승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4만명이 넘는 관중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결승전 광고는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박항서 매직’이다. 우승을 차지한다면 박항서 감독의 명성은 베트남 하늘을 찌를 것으로 보인다.
벤투 감독과 박항서 감독의 지략 대결이 성사된다면, 또다른 볼거리를 팬들에게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월은 K리그 및 동아시아 프로리그가 개막하는 시점이고, 유럽 리그도 한창이라 대표팀 소집이 어떻게 이뤄질지는 미지수이다. 아시안컵 피로도를 고려해 유럽파 소집과 관련해서는 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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