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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올바른 성장… 내년이 기대된다

입력 : 2018-11-26 13:25:15 수정 : 2018-11-26 13: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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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경남의 성장은 어디까지일까.

 

프로축구 경남FC가 새로운 역사를 썼다. 승격 1년 만에 2위를 확정하며 내년 ACL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메인스폰서도 없을 정도로 재정이 열악한 도민구단 경남이 울산, 포항, 수원, 서울 등 리그 명문 클럽을 제치고 2위를 확정했다. 보통 승격팀의 우선 목표가 1부리그 잔류이며 높아야 상위스플릿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올 시즌 경남의 행보는 대단히 인상적이다. 승격팀이 이듬해 2위를 확정한 것도, ACL에 직행한 것도 K리그 최초다.

 

지킬 건 지키고 싸운다는 경남의 마인드가 적중했다. 앞서 기존 승격 팀들은 1부리그 생존을 위해 주요 선수를 팔아 재정을 마련하는 등 선수단 변화를 큰 폭으로 가져간다. 결과는 대부분 좋지 못했다. 경남은 달랐다. 정현철, 정원진(이상 서울), 이반(서울 이랜드) 등 이탈 자원은 있었지만 말컹 최영준 등 핵심자원을 지켰고 네게바, 쿠니모토, 김효기, 이광진 등 알짜 자원들을 보충하며 살을 찌웠다. 여기에 기본기와 끈끈함을 강조하고 선수를 하나로 묶는 김종부 감독의 리더십이 버무러졌다. 

 

이제 경남은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승격한 올해 이상으로 바쁜 나날이 이어진다. ACL을 병행하는 만큼 선수단 규모를 키워야 한다. 거액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말컹을 놓치더라도 최대한의 전력은 지키겠다는 각오다. 경남은 외인 발굴 능력이 뛰어난 팀이다. 기본기가 부족했던 말컹도 김 감독을 만나 특급 선수로 성장했다. 말컹이 남아준다면 베스트 시나리오지만 혹여 떠난다 해도 그의 몸값으로 수준급 선수를 대거 영입할 수 있다. 다른 선수들 역시 ACL이라는 동기 부여가 확실하다. 

 

조 추첨도 나쁘지 않다. 조호르(말레이시아), 동아시아 PO4 승자, 동아시아 PO2 승자와 E조에 속해 K리그 팀중 가장 수월한 편성을 받았다는 평가다. 다만 팀 첫 ACL인 만큼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어 선수단 규모를 빨리 확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경수 경남 구단주는 “올해보다 내년이 더 기대되는 팀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바르셀로나(스페인)처럼 시민이 직접 운영에 참가해 진정한 도민구단으로 거듭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구단 예산도 늘릴 계획이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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