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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11-25 10:37:04, 수정 2019-01-23 11:19:45

    [황현희의 눈] 연예인과 연좌제

    • 지난 한 주는 한 힙합 가수의 부모와 관련한 사기사건 논란이 점차 더 커지며 그의 연예계 활동에 대한 우려가 쏟아져 나왔다. 

       

      초반 부모님이 연루된 사기 사건에 대해 잘 알아보지 못하고 사실무근이라던가 명예훼손으로 강력히 법적 대응을 한다고 했던 초반 대응은 적절치 못했지만 그를 대하는 언론들의 기사나 여론이 너무 일방적으로 가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연예계 가족에 관한 일들은 지난 수년간 끊이질 않았다. 멀리도 갈 필요 없이 어제는 예능에서 주로 활동했던 한 여자 연예인의 남편과 관련된 증권가 사기 사건으로 구속된 사실이 시간이 자나 알려졌고 이 방송인은 본인의 소속사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조금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면 모 뮤지컬 배우 남편 황 모 씨의 지난 8월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 때문에 최근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한 중견배우의 남편 이모 씨는 주가 조작을 통한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지난 2일 1심에서 징역 4년, 벌금 25억 원을 선고받았다. 한 배우는 외증조부 친일 논란이 일어난 뒤 지난해 5월 공식 석상에서 “역사와 진실에 대해서 반성하고 공부하겠다”라고 사과했다. 유명 아이돌 걸그룹 출신 가수는 아버지의 사기 혐의와 관련된 논란에 휩싸였고, 최근 경찰이 사기 범행을 공모하거나 투자금을 건네받은 사실이 없다며 무혐의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이렇듯 올해만 해도 연예인의 가족 관련 기사는 끊임없이 쏟아져 나왔다. 손이 아파서 더 열거 못 하겠다.

       

      우리는 연예계를 어디까지 연좌제로 묶을 생각인가 궁금하다.

       

      한번 생각해 보자 만약 내가 부모의 과오가 나중에 밝혀져 취직이 취소된다든가 다니던 학교를 못 다니게 된다면 그리고 실제 직접적인 금전적인 손해를 본다면 어떨 것 같나. 인권과 사생활 보호를 운운하면서 한바탕 난리가 날 것이다. 연예인도 사람이다. 유명인이라고 해서 인권의 사각지대에 있지 않다. 날이 갈수록 본인들의 높은 도덕성은 물론이고 가족 친인척까지의 이른바 공인이라는 정치인 버금가는 도덕적 기준의 상황이 만들어 놓고 남들에겐 엄격하게, 본인에게는 관대하게를 시연한다면 과연 이 상황을 버틸 수 있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방송인뿐만 아니라 유튜브, SNS가 대중화되고 사람 한 명을 글로써 조리돌림 하기 쉬워진 마당에 과연 누구든 그것에 대해 안전할 수 있을 것인가를 되묻고 싶다.

       

      죄를 지은 힙합가수의 부모는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죗값과 처벌을 달게 받기를 바란다지만 그 아들에게 쏟아내는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비난은 우리의 몫이 아닌 것 같다.

       

      개그맨 황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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