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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NC 이동욱 감독의 비장한 각오 "더이상 떨어질 곳도 없다"

입력 : 2018-11-21 07:00:00 수정 : 2018-11-20 16:2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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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창원 정세영 기자] “더 이상 떨어질 곳도 없다.”

 

이동욱(44) NC 감독의 표정에는 비장함이 묻어났다. 이동욱 감독은 지난달 17일 NC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됐고, 10월25일 공식 취임식을 갖고 지휘봉을 잡았다. 야구인으로 감독이 된다는 것은 큰 족적이다.

 

감독 수락 후 약 한 달의 시간이 흘렀다. 이동욱 감독은 창원 마산구장에서 ‘CAMP1(마무리캠프)’ 현장을 지휘하고 있다. 스포츠월드와 인터뷰에 나선 이 감독의 말투에서는 단호함이 녹아있었고, 동시에 솔직한 모습도 나왔다.

 

이 감독은 “정신없이 시간이 흘렀다”고 했다. 이제 냉정함을 찾은 그는 곰곰이 NC의 투타 전력을 평가 중이다. 여러 곳에서 부족한 점이 많다. 지난 4년간 수비코치를 맡아 팀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지만, 감독과 코치의 역할은 분명히 달랐다. 이 감독은 “코치 때는 내 분야의 선수만 평가했다. 하지만 감독은 선수의 장점과 전체적인 뎁스 등을 두루 보고 평가해야 하는 게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시즌 마운드 구성을 위한 투수자원은 철저한 해부 대상이다. 올해 NC가 실패한 큰 이유 중의 하나는 마운드의 부진이 한몫했다. 이번 마무리캠프를 통해 해결할 자원들이 보석인지 돌멩인지 확실하게 평가하고자 한다. 이 감독은 “무엇보다 어떤 투수를 선발과 중간 등 역할에 맞는 곳으로 배분해야 하는지가 큰 관건이다. 특히, 새로 영입된 투수들에 대한 성향 파악이 가장 중요하다. 스프링캠프에 들어가기 전까지 5선발 자리를 제외한 투수들의 보직을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코치 시절 선수들과 눈높이를 맞추면서도 할 말은 하는 인물이었다. NC 선수들은 이 감독에 대한 신뢰가 대단하다. 이 감독이 코치 시절 몇몇 선수들은 ‘아버지’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 감독은 “내가 신뢰 관계를 지켰기 때문에 선수들이 잘 따라왔다고 생각한다. 저 감도기 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신뢰를 심어주겠다. 아울러 선수들에게 비전과 방향성을 주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동욱의 NC는 어떤 팀인가’라고 물었다. 이 감독은 “다이노스는 이제 더 떨어질 때가 없다. 변화가 필요하다. 그 변화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뤄내는가가 중요하다”면서 “우리 NC는 서로 뭉치지 않으면 절대 성적을 낼 수 없다. 올해 데이터를 보면, 선수들이 200% 이상의 노력을 해야 한다. 내가 ‘어떠한 야구를 하겠다’라고 하기보다 수비와 주루 등 기본을 바탕에 깔고 같이 함께 하는 야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NC가 가장 필요로하는 지도자를 뽑은 것 같아서 행복하다.” 황순현 NC 사장이 이 감독 취임식에서 남긴 말이다. NC는 이 감독의 성공을 확신한다. 이 감독이 과연 어떤 리더십으로 팀을 이끌지 궁금하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창원 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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