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강남 이재현 기자] “앞으로 성실하게 사는 것이 더 중요하죠.”
KBO는 19일 서울 르메르디앙 호텔 다빈치 볼룸에서 2018 신한은행 MYCAR KBO 시상식을 개최했다. 영광의 MVP는 두산 김재환에게 돌아갔다. 1위 표만 51표를 가져간 김재환은 총 487점을 기록해, 367점의 팀 동료인 조쉬 린드블럼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 시즌 139경기에 나서 타율 0.334(527타수 176안타), 44홈런, 133타점을 기록한 김재환은 홈런‧타점왕에 올랐다. 김재환의 불방망이를 앞세운 두산은 한국시리즈 우승엔 실패했지만,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규시즌 우승에 성공했다.
생애 첫 MVP 수상이었지만 김재환은 좀처럼 웃지 않았다. 바로 2011년 금지약물 복용으로 한 차례 징계를 받았던 전력 탓에 커리어 내내 팬들로부터 숱한 비난을 받았기 때문. 올 시즌 MVP 후보에 오른 사실마저 비판의 대상이 됐다.
꼬리표처럼 따라다닌 논란을 의식하고 있던 김재환은 “논란을 극복하려 노력하기보단 향후 일상생활과 야구장에서 성실한 모습을 보여주는 데 충실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재환과의 일문일답.
-수상 소감은?
다른 후보들도 잘 해줬다고 생각한다. 어안이 벙벙하다
-수상을 두고 여전히 논란이 있는데
‘해당 논란을 극복해야겠다’는 다짐보다는 앞으로 야구장에서는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성실하게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게 더 올바른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수상 소감에서 논란을 직접 언급한 이유는?
워낙 이야기가 많으니까 무시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 의미에서 수상 소감에서 언급했다.
-골든글러브 수상 때와 MVP 수상의 느낌은 어떻게 다른가.
긴장이 정말 많이 돼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무대 위에서 울컥한 것 같던데
저를 바라보고 있는 선수들은 물론, 감독님 코치님들이 생각나 울컥했다.
-인터넷에서의 의견에 가족들의 고민이 많았을 텐데
가족도 사람인데 당연히 안다. 가족들 걱정이 안 되는 것은 아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부상으로 주어진 자동차를 기부할 뜻을 전했는데?
사실 MVP를 받게 된다면 부상을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을 해봤다. 주위에 고마운 분들이 참 많았다. 응원도 많이 받았다. 받은 것을 베풀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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