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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타] 신예 박윤 “편안함과 에너지가 내 장점…평생 배우 하고싶어요”

입력 : 2018-11-13 10:06:12 수정 : 2018-11-13 10: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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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성우를 꿈꾸던 소녀가 배우가 됐다. 나 아닌 다른 사람의 인생을 연기하며 카타르시스를 느꼈다는 그녀는 이제 길을 걸으면서도 연기만을 생각한다. 더 발전하고 싶다는 신인배우 박윤의 이야기다. 

 

웹드라마 ‘그녀의 심장소리를 들어’ ‘[스물:달] 첫사랑 소년 특징’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박윤은 사실 다수의 광고를 통해 브라운관에 먼저 얼굴을 비춘 신예다. 연극을 시작으로 광고, 영화, 웹드라마 출연 등 오로지 연기만을 생각해온 그녀. 배우를 ‘평생 직업’으로 생각한다는 신예 박윤의 당찬 각오를 들어봤다. 

 

-배우를 꿈꾸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초등학교 시절 내 꿈은 ‘성우’였다. 어릴 땐 막연하게 성적에 맞춰 대학에 가고, 성우 아카데미에 가서 꿈을 키우려고 했다. 그러던 중 ‘성우 특집’ 방송을 보게 됐다. 그 방송에서 한 성우 분이 ‘얼굴이 나오지 않을 뿐, 성우는 목소리로 하는 연기’라고 말씀하시더라. 그때부터 연기로 방향을 틀어 입시 준비를 시작했고, 연기의 매력을 느꼈다. 내가 아닌 다른 인물을 연기하면서 얻는 카타르시스가 엄청나더라. 그때부터 연기에 푹 빠졌고, 대학 시절 연극 배우로 경험을 쌓기 시작했다.” 

 

-성우의 꿈은 왜 가지게 됐나.

 

“어릴 때 만화 속 캐릭터가 실존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초등학교 3학년 쯤 만화 캐릭터의 목소리를 사람이 직접 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성우에 매력을 느낀 건 그 때부터 였다. 다양한 인물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점이 끌렸다.” 

 

-다양한 광고 모델 경력이 눈에 띈다.

 

“최대한 나를 알려야 한다는 생각에 계속 프로필을 돌리면서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 그러다보니 광고 쪽에서 연락이 오더라. 그래서 화장품 광고를 처음 찍게 됐고, 그 이후로 광고 모델 제의가 더 많아졌다. 화장품, 통신사 등 다양한 광고에 출연했다.” 

 

-웹드라마 출연은 어떻게 하게 됐나.

 

“광고로 얼굴을 알리다보니 웹드라마 쪽에서 연락이 왔다. 광고 속 이미지와 잘 맞을 것 같다고 하셔서 오디션을 봤고, 합격해 매체 데뷔를 하게됐다. 그렇게 촬영한 작품이 지난해 방송된 ‘그녀의 심장소리를 들어’다. 처음 대본 리딩을 할 때부터 너무 떨리더라. 감사하게도 또래의 동료 배우들이 많이 챙겨주셨다. 경력도 훨씬 많은 분들이셨는데, 나는 정식으로 경험하는 첫 작품이다보니 어려움이 많았다. 그럴 때마다 언니, 오빠들이 쉬는 시간마다 와서 알려주곤 했다.  캐릭터 분석도 함께하고 서로 공유하면서 촬영했던 기억이 있다.”

 

-웹드라마 촬영을 통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

 

“사실 연기에 대한 갈망이 정말 컸다. 빨리 작품을 받고, 캐릭터를 분석해서 함께 작품을 만들어가고 싶었다. 기회가 없다보니 갈망만 커졌고, 그러던 찰나에 오디션 합격 소식을 들었다. 당시 경쟁률이 200:1이었다고 하더라. 감독님이 ‘같이 가시죠’라고 말씀하시자마자 바로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하고 외쳤던 기억이 있다. 2주 뒤 촬영 시작이었는데, 그 2주 동안 정말 세상을 다 가진듯이 기뻤다. ‘그녀의 심장소리를 들어’ 출연 이후 치즈필름 ‘[스물:달] 첫사랑 소년 특징’의 주인공을 맡게 됐다.”

-화면 속 자신의 모습을 보면 어떤 기분이 드나.

 

“광고도, 웹드라마도 결과물이 나오면 모니터링을 정말 많이하는 편이다. 예를 들어 30초짜리 광고라며 몇 십번이고 계속 본다. 결과물을 보면 부족한 점을 먼저 생각하고 보완할 점을 찾게 된다. ‘다음엔 이렇게 해봐야지’ ‘이 각도에서는 어떻게 하는 게 더 좋을까’ 생각하면서 더 발전하기 위해 노력한다. 아무래도 연기 욕심이 많다보니 연기적으로 아쉬움이 더 크다.”

 

-스스로 생각하는 배우 박윤의 매력은 무엇인가. 

 

“오디션을 보거나 누군가와 이야기를 할 때 항상 편안하게 대화를 이어나간다. 그런 편안함과 항상 에너지 넘치는 모습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매력’이라는 건 항상 고민되는 부분이다. 배우라는 직업을 선택한 후 끊임없이 생각했던 점이다. 과연 내 매력이 무엇이고, 내가 어떻게 해야 대중에게 매력적으로 보일지 말이다. 아직 하나로 정의할 수는 없다. 신인 배우이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내 매력을 찾아가고, 맞춰가고자 한다.”

 

-앞으로 어떤 배우로 성장하고 싶은가.

 

“이순재 선생님을 존경한다. 몇 년전에 배우들을 위해 강의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그 방송에서 이순재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너무 인상적이었다. 선생님께서 아직도 자신의 연기에 부족함을 느끼고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고 말씀하시더라. 그 이야기를 들으니 한 대 맞은 것처럼 멍해졌다. 나는 배우를 ‘평생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길게 보고, 길게 가고 싶다. 내가 이순재 선생님의 나이가 됐을 때, 지금의 마음과 열정을 유지하며 연기하고 싶다. 지금까지 ‘배우’라는 직업만 바라보며 살아온 만큼 더 많은 사람들에게 ‘박윤’만의 스타일, 매력을 알리고 싶다.”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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