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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는 처음이지? 로맥…목표는 우승이다

입력 : 2018-11-07 14:41:07 수정 : 2018-11-07 14:4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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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어서와 한국시리즈는 처음이지?’

 

SK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33)은 한국시리즈 첫 경험이다. ‘연일 만원 관중’, ‘11월의 야구’, 모든 게 새롭지만 야구라는 큰 범주에선 익숙하다.

 

가을야구에서도 진가는 발휘됐다. 넥센과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0-3으로 뒤지던 6회 1사 1, 2루 상황 동점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5차전까지 몰린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3점을 먼저 내줬지만 로맥의 홈런이 분위기를 뒤집었다.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도 7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리며 자기 역할을 해주고 있다. 다만 결정적인 해결사 역할은 조금 더 분발이 필요하다.  

 

로맥의 홈런에 기대가 크다. 플레이오프 1∼5차전에서도 2개의 홈런을 터트려 정규리그 43개의 홈런으로 공동 2위에 올랐던 거포 본능을 숨기지 않았다. 한국시리즈에서는 아직 터지지 않고 있지만 남은 경기에서 언제든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

 

‘전학생’ 신분이었던 로맥은 처음엔 가시밭길이었다. 2017시즌 5월부터 대니 워스의 빈자리를 대신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8월까지도 3할을 넘지 못하며 잘못된 선택이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9월부터 보란 듯이 폭발하며 올 시즌도 함께 할 수 있었다. 모험이란 이야기도 나왔지만 올 시즌 4번 붙박이로 적응에 성공했다.

 

유쾌하고 적극적인 성격도 한몫했다. 개인 성적에만 집중하며 못 어울리는 외인들과는 다르다. 한국시리즈 기간 로맥은 더그아웃에 부착돼 있던 행사 식순과 관련된 공지사항을 줄줄 읽어내며 뛰어난 한국어 실력으로 취재진을 놀라게 했다. 관계자는 “혼자 한국어 공부를 해왔는데 독학치고는 실력이 매우 출중하다”고 귀띔했다.

 

귀도 항상 열려있다. 일부 외국인 선수가 KBO리그를 하위리그로 여기며 타격 폼 수정을 비롯한 조언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지만 로맥은 다르다. 시즌 중반 타격이 막혔을 때도 자세를 수정하며 덕을 봤다. 로맥은 “난 항상 안주하고 있지 않고 발전하는 게 좋다. 부족한 점이 있다면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남은 한국시리즈 활약 여부와 관계없이 재계약이 확실시된다. 하지만 로맥의 목표는 우승이다. “어떤 보탬이라도 팀을 위해서라면 돕겠다”며 트레이 힐만 감독에게 꼭 우승선물을 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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