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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2스타] 늦게 핀 꽃이 아름답다, ‘2차전 영웅’ 두산 최주환의 불꽃 방망이쇼

입력 : 2018-11-05 23:36:49 수정 : 2018-11-05 23:3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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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정세영 기자] ‘반격의 1승.’

 

곧바로 맞받아쳤다. 두산은 5일 잠실구장에서 치른 SK와의 2018 KBO리그 신한은행 마이카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서 7-3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시리즈 전적 1승1패로 3~5차전이 열리는 인천 원정을 떠난다. 3차전은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다.

 

전날 상대에게 홈런포 두 방을 맞고 1차전을 내줬지만 이날은 두산의 홈런이 승부를 가져왔다. 홈런포의 주인공은 6번 지명타자 최주환(30). 2-0으로 리드한 4회말 무사 2루 타석에 선 최주환은 SK 선발 문승원의 2구 143㎞짜리 가운데 몰린 직구에 벼락같이 방망이를 돌렸다. 타구는 총알같이 외야로 날아갔고 그대로 우측 관중석 중단에 박혔다. 비거리는 120m.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두산 쪽으로 가져오는 일격이었다.

 

최주환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6회 우중간 안타로 멀티히트를 완성했고 5-3으로 앞선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무사 1, 3루에서 우전 1타점 적시타를 보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최주환의 2차전 성적은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한국시리즈 홈런도 처음이다.

 

2차전을 앞두고 최주환은 “우리 두산은 공격력이 좋은 팀이다. 풀리기 시작하면 잘할 것 같다”며 “좋은 선수가 많아 정규리그 1위팀답게 확실히 이길 수 있게 하겠다. 차분하게 하겠다”고 자신했다. 허언이 아니었다. 이날 결정적인 3개의 타점으로 2차전 승리를 이끈 영웅이 됐다.

 

‘찬란한 가을’이다. 2016시즌까지만 해도 최주환의 팀 내 입지는 불안했다. 광주 동성고 출신 최주환은 2006년 2차 6라운드 전체 46순위로 입단한 좌타 내야수. 어느덧 벌써 13년 차가 된 중고참이다. 2009시즌 상무 입대하기 전만 해도 1군 경험은 32경기가 전부였지만 지난해 기회를 잡고 비상했다. 2루수 오재원이 부진한 틈을 비집고 들어가 안착했다. 지난해 129경기에 출전한 최주환은 타율 0.301(399타수 120안타) 7홈런 57타점 65득점을 올렸다. 2006년 프로 입단 후 첫 규정 타석 진입, 첫 3할 타율, 첫 세 자릿수 안타였다.

 

시간이 흘러 올해는 지명타자 자리를 꿰찼다. 타율 0.333(519타수 173안타) 26홈런 108타점 87득점으로 타격 전 부문에 걸쳐 커리어하이 시즌을 만들었다. 그 기세가 한국시리즈까지 이어졌다. 전날에도 2안타 3타점을 올린 최주환은 2차전까지 치른 이번 시리즈에서 무려 6개의 타점을 쓸어담았다.

 

최주환은 “2차전이 우리 팀에게 중요한 경기였다. 팀에 보탬이 되는 타점이 나와서 좋다. 좋은 승리를 가져온 거 같다”고 활짝 웃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잠실 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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