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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2코드읽기] 불펜 걱정의 동병상련…결국 핵심은 장원준-산체스

입력 : 2018-11-06 07:30:00 수정 : 2018-11-05 19: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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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정세영 기자]  단기전이야 언제나 투수싸움이다. 그런데 올해 한국시리즈는 이런저런 이유로 더욱 투수가 중요해졌다. 특히 불펜진에서 ‘키맨’은 시리즈의 판도를 흔들 열쇠가 되는 모양새다.

 

한국시리즈에서 만난 두산과 SK는 공통된 고민을 안고 있다. 양 팀 다 막강한 불펜을 확보한 상태가 아니다. 두산은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불펜의 핵심 김강률이 빠졌다.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 기간에 아킬레스건을 다쳤다. 150㎞의 빠른 볼에 슬라이더와 커브 등 다양한 볼 배합이 가능한 김강율이 빠진 것은 두산으로선 뼈아픈 일.

 

SK는 올해 정규리그에서 세 번째로 많은 블론세이브(21개)를 기록했다. 두텁지 않은 뒷문 탓에 역전패(35회)로 리그 7위였다. 시즌 막판 신재웅이 마무리 자리를 꿰찼으나, 앞선 플레이오프에서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71로 크게 흔들렸다.

때문에 양 팀 사령탑은 뒷문의 불안감을 해소해 줄 새 얼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두산은 장원준이다. 장원준은 두산을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다. 최근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른 두산의 중심에는 늘 장원준이 있었다. 하지만 올핸 깊은 부진에 시달렸다. 올해 성적은 3승7패 평균자책점 9.92에 머물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 장원준을 중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고, 지난 4일 1차전에서 3-4로 뒤진 6회 2사 2루에 3번째 투수로 넣었다. 그러나 제구가 크게 흔들렸다. 아웃 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고 볼넷 3개만 내줬다. 폭투로 실점도 했다. 3명의 타자를 상대로 공 17개를 던지는 동안 볼이 10개로 더 많았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의 신뢰는 여전하다. 5일 2차전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을 가진 김 감독은 “장원준이 큰 경기에서 중간 계투로 나선 건, 어제가 처음이다. 구속과 구위는 괜찮다고 본다. 좌완 불펜이 나올 상황이 되면 장원준이 나설 것이다. 가장 경험이 많은 투수가 장원준”이라고 말했다.

SK는 산체스를 이번 가을 무대에서 불펜투수로 전환했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후반기 체력이 떨어지면서 선발로 고전을 면치 못한 산체스는 가을 야구에서는 위력적인 구위를 되찾았다. 150㎞ 이상의 묵직한 직구의 위력이 살아나면서 포스트시즌 4경기에서 6이닝을 던져 무실점 행진을 펼치는 중이다. 힐만 감독은 이런 산체스가 기특한 눈치다. 힐만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오늘도 상황에 맞게 산체스를 기용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양 팀 모두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흐름의 시리즈가 아닌 장기전을 예상한다. 더욱 불펜, 특히 키를 쥐고 있는 장원준과 산체스가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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