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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메모] KS 미디어데이를 후끈 달군 10년 전 KS의 상반된 기억

입력 : 2018-11-03 16:35:44 수정 : 2018-11-03 16: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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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형준 기자] 3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8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두산 이용찬, 정수빈, 김태형 감독과 SK 힐만 감독, 김강민, 김광현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jpnews@osen.co.kr

[스포츠월드=코엑스, 정세영 기자] 두산과 SK의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미디어데이가 열린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이날 최대 화두는 10년 전 ‘가을 야구’였다. 두산과 SK가 10년 전 기억을 떠올리며 날선 공방전을 벌였다. 두산과 SK은 2008년 이후 10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만났다. 포스트시즌 맞대결은 2009년 플레이오프 이후 9년 만이다.

 

역대 한국시리즈 맞대결에서는 SK가 절대 우위다. 2007년 첫 맞대결에서는 두산이 먼저 2승을 챙겼지만, SK는 이후 3~6차전을 모두 이겨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08년에도 두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만났다. 두산은 당시 1차전을 승리했지만, SK가 이후 열린 2~5차전을 내리 이겨 2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다. 두 팀은 2009년 포스트시즌에서는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만났다. 두산은 플레이오프 1, 2차전을 내리 이겼지만, SK는 이후 3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포스트시즌에서 만큼은 SK가 두산에 절대 강자였다. 

 

SK 선수들은 이날 행복했던 옛 추억을 떠올렸다. SK 에이스 김광현은 2007년 한국시리즈를 떠올리며 “그 때 막내여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포수 미트만 보고 공을 던졌다. 하지만 지금은 후배들을 이끌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두산이랑 포스트시즌을 하면 좋았잖아요. 좋은 기억을 가지고 경기를 할 생각”이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또, SK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은 “그 때에는 우리가 기다리고 있었고, 지금과 입장이 다르다. 지금은 불리한 입장이다. 하지만 좋은 기억을 남겨두려 한다. 두산과 포스트시즌을 했을 때 결과가 좋았다. 불리한 입장은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물론, 10년 전 당시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두산은 올해 압도적인 전력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2008년 한국시리즈와 2009년 플레이오프에서 SK를 상대한 두산 토종에이스 이용찬은 “2008, 2009년과 지금은 다르다. 올해는 우리가 1위 팀이다. 옛 일은 생각도 하지 않는다. 오로지 한국시리즈 우승만 바라본다”고 말했다.

 

2009년 플레이오프에서 뼈아픈 실책을 범한 기억을 떠올린 외야수 정수빈은 "내가 실책을 하고 3연패를 당해 떨어졌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넘어갈 기억이다. 내일부터 시작하는 한국시리즈에서 나쁜 기억을 없애고 좋은 기억을 남기고 싶다“고 결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10년 전, 두산 배터리 코치로 한국시리즈를 치른 김태형 감독은 “당시 배터리 코치였다. SK 멤버가 워낙 좋았다. 우리가 2연승하고 4연패 해 우승을 뺏겼다. 우승을 두 번이나 뺏겨서 코치진들끼리 술 한 잔 하며 울기도 했다”고 기억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이내 “그건 그거고. 지금은 우리가 1위로 한국시리즈에 왔다. 올 시즌 우리 팀을 봤을 때 투타 조합도 좋고 팀이 탄탄하다. 착실히 준비했고, 충분히 우승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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