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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5] 한동민의 연장 끝내기 대포 폭발....‘PO 불패 행진’SK, 극적인 KS 진출

입력 : 2018-11-03 01:29:24 수정 : 2018-11-03 01: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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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정세영 기자] 한동민의 끝내주는 한방이 SK의 6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넥센의 2018포스트시즌 신한은행 마이카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5차전.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SK는 0-3으로 뒤진 6회말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김강민이 좌중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나온 한동민은 2루 땅볼을 때렸다. 평범한 내야 땅볼 타구. 병살타로 연결될 확률이 높았지만, 넥센 2루수 김혜성이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무사 1,2루가 됐다. 다음 타자 최정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이 끝내주는 대포를 날렸다. 상대 선발 제이크 브리검의 초구 한가운데로 몰린 139km짜리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좌측 펜스를 넘겼다. 동점 3점 홈런이었다.

 

달아오른 SK의 방망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동엽이 깔끔한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고, 김성현과 강승호가 연속 볼넷을 얻어 만루 찬스를 잡았다. 다음 타자는 대타 최항. 최항은 상대 구원 안우진의 4구째를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날렸다.

 

SK는 7회 외국인 에이스 메릴 켈리를 투입하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 기세를 올린 SK 타선은 7회 1사 1,3루에서 나주환의 1타점 적시타, 8회 1사 1루에서 김강민의 우중간 1타점 2루타와 이어진 2사 3루에서 최정의 1타점 중전 적시타 등으로 9-4로 달아나며 승리를 확정하는 듯했다.

 

그러나 넥센이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넥센은 4-9로 뒤진 9회초 넥센의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대타 김민성이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이어 나온 고종욱이 중견수 뜬공, 허정협이 3루수 땅볼을 때렸고, 1루 주자는 2루에서 아웃됐다. 투아웃.

 

하지만 ‘야구는 투아웃부터’라는 속설이 입증됐다. 김하성의 우익수 방면 2루타를 터뜨려 2,3루에 주자가 진루했고, 이어 송성문의 2타점 싹쓸이 우익수 방면 적시타가 터졌다. 점수는 6-9. 이어나온 서건창이 2루 방면 내야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2루수 강승호의 실책이 나오면서 2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순식간에 점수는 7-9 두점차로 좁혀졌다.

 

이어 타석에는 박병호가 섰다. 앞선 4차전까지 0.071의 극도의 부진에 빠진 박병호는 상대 구원 신재웅의 높게 형성된 5구째 145km짜리 직구를 통타,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극적인 동점 투런 대포를 날렸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넥센은 연장 10회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임병욱의 우익수 방면 2루타가 터졌고, 이어 나온 김민성이 우중간을 가르는 역전 적시타를 날렸다.

 

그러나 SK의 뒷심이 더 셌다. 정규리그 가장 많은 홈런을 날린 ‘홈런의 팀’ 답게 홈런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10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김강민이 극적인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올해 정규시즌 넥센전에서만 무려 11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린 한동민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동민은 신재영과 풀카운트 대결을 벌인 끝에 낮게 형성된 137km짜리 직구를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대포로 연결했다. 이 한방으로 승부를 결정됐다. 한동민의 끝내기 홈런은 역대 포스트시즌 9번째. 또, 플레이오프 4번째 끝내기 홈런이다. 

 

이번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타율 0.429(21타수 9안타) 3홈런 6타점 5득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친 SK 공격첨병 김강민은 기자단 투표에서 65표 중 40표를 얻어 시리즈 MVP에 등극했다. 

 

아울러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SK는 플레이오프 불패 행진을 이어갔다. 앞서 2003년과 2009년, 2011년, 2012년에 모두 플레이오프를 통과했고, 이날 통산 5번째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SK는 오는 4일부터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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