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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3] 안우진, 언제든 출격 대기…넥센 가을야구 최대 수혜자

입력 : 2018-10-30 19:47:28 수정 : 2018-10-30 19: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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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돔 김재원 기자] 언제든 출격을 대기한다.

 

안우진은 넥센의 가을야구 구세주다. 그만큼 믿을 만하다. 포스트시즌 총 3경기에서 10이닝을 소화했다. 특히 준플레이오프 두 경기에서는 모두 승리투수가 되며 불펜 고민에 빠져있던 넥센의 특급 해결사를 자처했다. 시속 150㎞ 초반의 속구와 위력적인 슬라이더에 한화 타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위기관리 능력을 비롯해 스트라이크와 볼의 비율도 눈에 띄게 향상됐다. 

 

다만 가장 최근 경기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이닝 동안 2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주춤했다. 그만큼 가을야구에서 전력 소모가 엄청나다.

 

하지만 안우진은 쉴 겨를이 없다. 플레이오프 2차전에는 출전하지 않았지만 3차전은 교체 명령 대기가 걸린 상태다. 넥센은 5전 3선승제에서 2패를 당하며 위기에 몰린 만큼 선발이 흔들리면 바로 안우진 카드를 낼 태세다.

 

넥센은 최원태가 가을 야구에 최종 승선하지 못하며 위기론이 대두됐다. 에릭 해커와 제이크 브리검을 제외하면 한현희밖에 내세울 토종 선발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안우진이 활약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안우진은 가을 호투는 뜻밖이었다. 2018시즌에 앞서 1차 지명으로 총애를 받았다. 하지만 고교 시절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이며 스프링 훈련 합류 금지를 비롯해 50경기 출전 정지를 받으며 정상적인 데뷔를 하지 못했다. 또한 데뷔 이후에도 선발과 불펜 그리고 2군을 오가며 기량을 발휘하는 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낸 것은 후반기부터였다. 7월과 8월 2군에서 절치부심의 시간을 가졌다. 또한 이후 투구폼을 비롯한 전반적인 리빌딩 과정을 거치며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안우진은 “공을 던진 이후의 동작에서 팔로우 스루(Follow Through) 동작을 취했었다. 이후 마정길 코치님이 손을 아래쪽으로 뻗어보라고 말씀해주셨고 변화를 준 이후부터 제구가 잡히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주 무기인 직구만을 내세우지 않은 점도 주효했다. 안우진은 “불리한 카운트에서 직구를 던지며 홈런을 맞곤 했는데 변화구를 통해서 스트라이크를 잡는 대비를 했다”며 특훈의 효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1년 차 신예 안우진에게 첫 포스트시즌은 뜻 깊다. 자신감과 경험 그리고 승리투수라는 영예까지 잡아내는데 성공했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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