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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파나마] GK 조현우, 긴장했나… 실수로 동점골 빌미

입력 : 2018-10-16 21:34:12 수정 : 2018-10-16 21:3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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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조현우(27·대구FC)에게 숙제가 생겼다. 바로 ‘빌드업’이다.

 

파울로 벤투(49·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북중미의 강호 파나마와의 평가전에 나섰다. 초반 박주호(울산)와 황인범(대전)의 연속 득점으로 2-0으로 앞서갔으나, 이후 연속 실점으로 후반 초반 현재 2-2로 맞서고 있다. 특히 동점골 허용은 골키퍼 조현우의 패스 미스가 아쉬웠다.

 

벤투 감독은 이날 4-4-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최전방 공격수 석현준(랭스)을 배치했고, 이어 좌우 윙어에는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함부르크)가 포진한다. 중원에는 기성용(뉴캐슬)이 중앙에서 중심을 잡고, 앞선에 남태희(알두하이)와 황인범(대전)이 힘을 보탠다. 포백 수비진에는 좌측부터 박주호(울산)-김영권(광저우헝다)-김민재(전북)-이용(전북)이 자리 잡는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낀다.

 

이날 벤투 감독은 공격적인 성향이 짙은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주포메이션은 4-3-3이지만, 공격적으로 전환한 경우 기성용만 볼란치로 두고 4-1-2-3으로 변화를 줬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드리블이 좋아 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는 남태희와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가 가능한 황인범을 배치해 상대 밀집 수비를 뚫겠다는 계산이다.

 

벤투 감독의 시도는 적중했다. 전반에만 2골을 몰아쳤다. 첫 골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터졌다. 남태희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상대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깊숙이 침투한 뒤 반대편으로 쇄도하는 박주호를 향해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다. 힘차게 달려든 박주호는 수비 방해 없이 왼발로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2번째 골의 주인공은 황인범이었다. 전반 33분 김영권이 수비진영에서 드리블 돌파로 상대 압박을 벗겨낸 뒤 중원에 위치한 손흥민에게 패스했다. 손흥민은 드리블 돌파로 상대 페널티박스 정면까지 전진했고, 이어 이용과 2대1 패스를 통해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깊숙이 침투했다. 손흥민은 수비수를 앞에 두고 여유 있는 플레이로 패스할 곳을 검색한 뒤, 페널티박스 정면에 위치한 황인범을 향해 정확한 땅볼 패스를 찔렀다. 이에 황인범이 오른발 슈팅으로 가볍게 차 넣으며 이날 2번째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대표팀은 2골을 기록한 뒤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전반 종료 직전 상대 공격수 아브디엘 아로요에게 세트피스 헤딩골을 허용하더니, 후반 4분 롤란도 블랙번에게 동점골을 헌납했다. 결과적으로 결정적인 미스는 남태희의 백패스였다. 그러나 그전에 조현우의 안정적이지 못한 패스가 빌미를 제공했다.

 

인플레이 상황에서 공을 잡은 조현우는 수비지역 중앙에 위치한 황인범에게 패스를 시도했으나, 짧았다. 황인범이 가까스로 터치를 했고, 이 공을 공격 진영에서 내려선 남태희가 재차 백패스를 시도했다. 그런데 이 패스가 블랙번에게 향했다. 블랙번은 달려 나온 조현우의 위치를 확인한 뒤 가볍게 차 넣었다.

 

조현우는 이날 경기 초반에도 패스 미스로 실점 위기를 내줄 뻔했다. 수비수의 차단으로 실점하진 않았지만, 초반 분위기를 내줄뻔한 위기였다. 조현우는 이날 벤투 감독 체제에서 A매치에 첫 출전 했다. 그러나 2번의 결정적인 패스 미스로는 벤투 감독을 만족하게 할 수 없다. 조현우에겐 숙제가 생겼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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