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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포기할 수 없는 시장… 한국 기업 진출 돕고파”

입력 : 2018-10-01 03:00:00 수정 : 2018-09-30 18: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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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약 8억명의 빅데이터 보유
분석·활용 가능한 미디어도 확보
현지 마케팅 시 정밀 타겟팅 가능

[한준호 기자] “수능 시험 볼 때 영어와 수학 같은 필수과목처럼 반드시 거쳐야 하는 시장이 중국이에요. 비즈니스 하는 이들에게는 망해도 포기해서는 안 되는 시장인 거죠.”

최근 만난 유영석 아이클릭 코리아 대표의 발언에 귀를 의심하게 됐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인건비 상승 등으로 많은 국내 기업들이 중국에서 철수하고 있는 요즘, 오히려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되는 시장”이라는 그의 역설적 발언 때문이었다.

홍콩에 본사를 둔 아이클릭 인터랙티브(이하 아이클릭)는 중국에 진출하려는 다국적 기업을 대상으로 현지 소셜미디어 등 각종 채널을 통해 다양한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만들어주고 실제 광고 효과까지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온라인 마케팅 기업이다. 실제 에스티로더, 바디샵, 나이키, 푸마, 폭스바겐, 아우디, 까르띠에, 랜드로버 등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기업들이 아이클릭의 고객사일 정도로 중국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아이클릭은 중화권 여러 나라와 영국에 이어 한국에도 지사를 설립하고 유영석 대표를 지난 8월 1일 수장으로 영입했다. 유영석 대표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연구원을 시작으로 경제신문 기자를 거쳐 한국마이크로소프트에서 13년간 마케팅과 판매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했다.

우리나라 기업 중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만큼 중국은 현지 사정을 잘 아는 것뿐만 아니라 현지 제휴업체들과의 관계도 상당히 중요한데 이를 연결해줄 고리 역할을 해줄 기업이 없다시피 했다. 유영석 대표는 “중국은 어렵다 해서 포기할 수 없는, 필수과목 같은 시장”이라며 “아이클릭이 한국 기업이 중국에 잘 진출하고 중국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가치를 제대로 전달될 수 있는 솔루션을 가지고 있는 회사라는 확신이 들어서 입사를 결정했다”고 했다.

실제 아이클릭은 합법적으로 7억8600만 명의 중국인들에 대한 익명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7만4000개 모바일 앱, 260만 개 웹사이트와 다양한 제휴를 맺은 덕분에 가능하다. 지금도 파트너 앱과 웹사이트가 늘어나고 있다. 유 대표는 “익명의 데이터라서 누군지 알 수 없지만 모바일이나 PC에서 어떤 식으로 활동하는지, 어떤 키워드를 검색하며 최근 어디서 SNS 활동을 했고 뭘 공유했는지를 자체적으로 분석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아이클릭은 빅데이터를 제대로 분석할 수 있는 도구와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미디어도 확보했다. 중국에서 BAT라 불릴 만큼 온라인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 IT 기업들과 신용카드사인 유니온페이, 현지 온라인 관광시장 점유율 80%를 자랑하는 씨트립과 제휴를 맺고 있다. 유영석 대표는 “한 마디로 기업들이 현지에서 마케팅을 펼칠 때 정밀 타겟팅이 가능하다”며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이 중국 광저우 지역 사오십대 남성들 중 BMW를 검색한 이들 중 일정 정도 소득이 있는 이들만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치고자 할 때 이를 가능케 해주며 온라인 TV나 소셜미디어에 해당 기업의 광고를 노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광고 후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지도 측정해서 알려준다. 유 대표는 “저희 솔루션으로 중국 네티즌 98%, 모바일 사용자는 93% 가까이 접근할 수 있다”면서 “온라인 TV도 시청자의 95% 이상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09년 설립한 아이클릭은 이처럼 중국뿐만 아니라 중화권 전체를 공략하고자 하는 기업에 최상의 마케팅 도구를 제공하는 셈이다. 현재의 제휴 기업들도 거의 영구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유 대표는 국내 기업들을 향해 “우리 대기업은 물론이고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국인들이 알게 되면 좋아할 강소기업 브랜드를 중국에 알리고 구매로 이어지게 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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