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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KBO 2년 차 외국인 선수’ 롯데 번즈의 추석 나기

입력 : 2018-09-22 06:00:00 수정 : 2018-09-20 13:4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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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이동해 기자] 19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4회초 2사 1루 롯데 번즈가 투런홈런 득점 후 방망이를 가져가고 있다. / eastsea@osen.co.kr

[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미국의 추수감사절과 비슷하죠?”

 

프로야구 선수들은 추석 연휴를 제대로 만끽한 적이 없다. 한 팀의 감독은 “선수 데뷔 후 지금까지 평생 야구인으로 살아와 추석 때 고향에 내려간 적이 없다”라고 밝힌 바 있다. 게다가 추석 연휴 기간이 포스트시즌을 눈앞에 둔 경우가 많아, 야구장에서 명절의 넉넉함은 찾아보기 힘들다.

 

국내 선수들에겐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의 연속이지만, 한국 문화가 다소 생경한 외국인 선수들은 추석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롯데의 외국인 타자 앤디 번즈는 KBO리그에서 활동 중인 2년 차 외국인 선수로 추석의 개념을 비교적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는 선수다.

 

번즈는 “미국의 추수감사절과 비슷한 명절로 알고 있다. 한복도 차려입고 고향에서 친척들과 만나 전통음식도 나눠 먹지 않는가”라고 설명했다.

 

추석의 의미는 알지만, 전통 방식으로 명절을 보낸 기억은 없다. 추석에도 쉼 없이 리그 일정을 소화해야 했기 때문. 번즈는 “한국 선수의 집에 찾아가 같이 명절을 보내야 제대로 추석을 보냈다고 할 수 있는데 여건상 그렇진 못했다. 작년엔 레일리, 조시 린드블럼(두산)과 만나 고기를 먹었다”라고 밝혔다.

 

올해도 리그가 한창인 때 추석이 찾아와 특별한 계획은 없다. 휴식일인 24일이 추석 당일이라는 점을 제외한다면 연휴에도 매일 경기가 잡혀있다. 게다가 명절엔 리그 일정이 낮 경기로 편성되기에 온전히 휴식에만 집중할 예정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최근 개막한 NFL(미국프로풋볼) 경기를 시청하는 한편, 평소처럼 비디오게임도 틈틈이 할 생각이다.

 

‘무계획’이 명절 계획이 됐지만, 자신만의 명절 음식만큼은 확실히 정해뒀다. 바로 숙성된 김치. 번즈는 소문난 김치 애호가다.

 

“낮 경기가 잦아 명절 기간 중엔 컨디션 회복에 힘쓸 생각이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는 기간인 만큼,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먹겠다. 레일리와 만나 작년처럼 고기도 먹겠지만, 특히 한국의 일반 가정집에서 직접 담가 잘 숙성된 김치를 먹어 보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번즈가 꿈꾸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팀 승리와 함께 마음이 풍성해질 한가위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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