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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군단, 멀고도 험난한 가을행

입력 : 2018-09-17 14:56:52 수정 : 2018-09-17 15: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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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잡힐 듯 잡히지 않았다.

 

사자군단의 가을야구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난하다. 시즌 초반 하위권으로 뒤처지며 무기력한 모습으로 앞서 두 시즌 연속 9위에 머물렀던 수모를 올 시즌에도 되풀이하는가 싶었다. 다만 후반기에는 반등의 흐름을 타며 7월 말 5위까지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문제는 거기까지였다. 이후 주춤하며 결국 다시 돌아온 곳은 7위였다.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후인 4일부터 17일 현재까지 5승7패로 부진하다. 후반기 초반 마운드의 안정화가 이루어지며 팀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다시 기운이 빠진 모양새다. 이 기간 팀 평균자책점은 5.37, 전체 7위로 축 처졌다. 윤성환은 5일 NC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12일 한화전에서는 4이닝 7실점으로 무너져내리며 들쑥날쑥한 모습이다.

 

올 시즌 삼성 선발 가운데 가장 흐름이 좋았던 팀 아델만 역시 주춤하다. 브레이크 이후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91로 승리 없이 2패다. 또한 리살베르토 보니야도 이 기간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94에 2패에 머물러있다. 다만 양창섭은 8일 KIA전에서 4⅔이닝 10실점으로 무너졌으나 14일 LG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선보여 그나마 시름을 놓게 했다.

 

타자진도 확실한 힘이 돼주지 못했다. 브레이크 이후 팀 타율 0.285로 전체 6위에 머물러있다. 그동안 믿어왔던 구자욱이 해당 기간 12경기에서 타율 0.184로 곤두박질치면서 타격 흐름이 빈번히 끊기고 있다. 뿐만 아니라 김헌곤마저 이 기간 0.179로 방망이가 시들하다. 여기에 주포인 다린 러프가 지난 4일부터 7일 동안 새끼발가락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위안거리는 아시안게임에서 돌아온 박해민이 브레이크 뒤 12경기에서 타율 0.340(50타수 17안타)으로 9득점 8타점으로 맹활약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강민호 역시 이 기간 타율 0.318로 화력을 보태며 버텨왔다.

 

사자군단이 가을 목전에서 맴돌고 있다. 3시즌 만에 명예회복을 위해선 투수진부터 재정비가 시급하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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