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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스타] 잠실 아이돌 정수빈은 ‘천군만마’가 맞습니다

입력 : 2018-09-16 18:45:37 수정 : 2018-09-16 18:4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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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이동해 기자] 1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6회말 2사 2,3루 두산 정수빈이 1타점 적시타를 때린 후 더그아웃을 바라보고 있다. / eastsea@osen.co.kr

[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역시 1군용 선수입니다.”

 

‘잠실 아이돌’ 정수빈(28)을 두고 두산 관계자가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지난 7일 경찰청에서 전역한 후 8일 1군 엔트리에 합류한 정수빈은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벌써 새로운 활력소가 됐다.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경기에서도 존재감을 한껏 드러냈다.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다. 1-1로 팽팽히 맞선 6회말 2사 1, 3루의 득점 찬스, 정수빈이 타석에 섰고, 상대 2번째 투수 강윤구가 던진 4구째 낮은 체인지업을 잡아당겼다. 타구는 1루수와 2루수 사이를 뚫어 1타점 우전 안타로 연결됐다. 이날 결승점이었다. 정수빈의 안타에 힘을 낸 두산 타선은 허경민과 최주환의 연속 적시타로 3점을 추가해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아울러 두산은 5-1로 이겼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선두 두산은 시즌 82승째(43패)를 챙겼다. 일요일 3연패에서도 탈출했다. 가을 야구 진출을 확정했고, 이날까지 5할 승패마진 플러스 39개를 기록, 정규리그 우승도 일찌감치 예약해 놓은 상황이다.

 

정수빈은 ‘천군만마’가 맞았다. 정교한 타격이 가능하고, 빠른 발이 돋보이는 외야 자원에 폭넓은 수비력을 겸비했다. 외국인 타자의 잇따른 부진으로 외야 한 자리에 마땅한 적임자가 없던 두산에 새로운 청량제가 돼 줄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다. 기대는 적중했다. 첫 선발 출전한 9일 인천 두산전에서는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다음날인 11일 사직 롯데전부터 이날까지 연일 불방망 행진이다. 특히 12일 롯데전에서는 생애 첫 연타석 대포를 때려내는 등 혼자서 5개의 타점을 쓸어담으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11일 롯데전부터 이날 NC전까지 6경기 연속 타점을 쌓았다. 전역 후 8경기 타격 성적은 타율 0.370(27타수 10안타) 7득점 11타점.

 

수비력도 그대로다.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정수빈은 좌우로 폭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며 NC의 뜬공을 쉽게 처리했다. 정수빈의 활약에 김태형 두산 감독도 잔뜩 신이 난 눈치다. 김 감독은 “수비면 수비, 공격이면 공격 워낙 잘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수빈의 가세는 가뜩이나 강한 두산 야구에 화룡점정이다. 무엇보다 정수빈이 전역하면서 허경민, 박건우와 함께 두산이 자랑하는 ‘90년생 트리오’가 재결성됐고, 두산의 힘은 더 강해졌다.

 

정수빈은 “6회 찬스에서 보너스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타석에 섰다. 부담 없이 스윙하자고 마음먹은 게, 상대 체인지업이 실투로 들어오며 운 좋게 안타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최근 타격감은 나쁘지 않고 앞선 타자들이 자주 출루하면서 타점 찬스가 만들어진다. 이번 주 타점은 동료들 덕분인 것 같다”고 전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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