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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에이틴’ 신승호 “운동만 하던 학창시절, 촬영하며 추억 쌓았어요”

입력 : 2018-09-15 13:33:00 수정 : 2018-09-15 13:3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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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다시 교복을 입고, 친구들과의 추억을 쌓았다. 신예 신승호에게 ‘에이틴’은 학창시절의 아쉬움을 달래준 선물같은 시간이었다. 

 

화제의 웹드라마 ‘에이틴’은 열여덟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10대들의 사랑과 우정, 다양한 고민을 통해 갈등과 화해,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7월 1일 첫 공개된 ‘에이틴’은 총 재생 수 2천만 뷰(10일, 네이버 VLIVE기준)를 넘어서며 그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오는 16일 마지막회인 24회 방송을 앞두고 있는 상황. 이같은 호응에 힘입어 시즌2 제작 논의를 시작할 만큼 ‘대세’ 콘텐츠로 떠오른 ‘에이틴’이다.   

 

신승호는 ‘에이틴’에서 무뚝뚝하고 말없는 남학생 남시우 역을 맡아 배우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 남시우는 무심한듯 보이지만 알고보면 도하나(신예은)만을 바라보는 순정남. 그는 숨길 수 없는 짝사랑의 감정을 풋풋하게 그려냈고, 남시우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의 설렘 증폭을 담당했다.

 

2016년 SBS 슈퍼모델 선발대회로 데뷔한 신승호는 실제 모델 출신답게 남다른 비율, 다부진 체격을 뽐냈다. 반면 짧은 앞머리에 가끔씩 짓는 순박한 웃음은 ‘멍뭉미’를 발산하기도. 이처럼 극중 남시우는 남성미와 다정다감함 양면을 모두 갖춘 매력적인 캐릭터를 소화해냈다.

 

신승호는 운동선수, 모델을 거쳐 배우의 길을 걷게 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최근 스포츠월드와의 인터뷰에서 신승호는 배우가 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 본 적도, 반대로 ‘축구’가 없는 삶을 상상해보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21살 때까지 11년정도 축구선수 생활을 했다. 21살이 되던 해 축구를 그만두고, 22살 때부터 모델활동, 그리고 올해 배우활동을 시작했다”며 배우가 되기까지 자신이 걸어온 길을 소개했다. 

 

무려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축구선수로 생활했던 신승호. 축구를 그만둔 이유를 묻자 그는 “부상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다”고 입을 뗐다. “아예 선수생활을 앗아갈 만큼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부상도 있고 회복기간이 길어지다보니 자연스럽게 슬럼프가 왔다. 부상에서 복귀했는데도 작은 부상이 이어지며 슬럼프가 계속되다보니 그만둬야하나 심각하게 고민했다”며 당시를 회상한 그는 “초등학생 때부터 나가 살며 축구를 했지만, 그 어려움을 다 이겨낼 정도로 즐겁고 행복했었다. 그런데 그만두기 2년쯤 전부터는 더이상 즐겁지도 않고 능률도 오르지 않더라. 멋진 선후배분들처럼 국가대표가 되더라고 결국은 행복할 것 같지 않았다. 그래서 그만두게 됐다”라고 덤덤하게 털어놨다.  

 

“선수 생활을 하며 고생도 하고 힘들어 보기도 해서 어떤 자리에서도, 어떤 일이라도 능히 해나갈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는 그의 말처럼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그리고 그 결정에 후회를 남기지 않았다.

 

실제 신승호의 학창시절은 ‘에이틴’과 사뭇 달랐다. 그는 “고등학교 3년 내내 오전 수업만 받은 기억이 있다. 대회, 훈련 등으로 인해 수업은 많이 빠져서 친구들과 교류가 없었다”며 학창시절을 돌아봤다. 훈련으로 인해 수학여행, 수련회 등을 불참한 그에게는 학창시절의 추억을 쌓을만한 시간도 부족했다.

 

그래서 그에게 ‘에이틴’은 더 큰 의미를 가진다. 촬영을 마쳤지만 아직도 강한 여운이 남는 이유이기도 하다.

 

신승호는 “기쁘고 감사한 시간이었다.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순식간에 반짝하며 지나간 것 같다. 고등학생 역할을 맡아 고등학교 안에서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하다. 그 흔한 등하교도, 짝사랑도 내가 겪어보지 못한 경험들을 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는 벅찬 소감을 밝혔다. 

 

그의 말처럼 ‘에이틴’을 통해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경험과 추억을 쌓을 수 있었다. 그가 꼽은 배우의 매력도 내 삶 뿐만 아니라 타인의 삶을 연기하면서 표현할 수 있다는 바로 그 점이다. ‘에이틴’, 그리고 ‘남시우’를 만나 다시 한번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갈 수 있었던 것처럼 말이다.

 

‘에이틴’으로 첫 단추를 끼운 그에게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특정 장르나 캐릭터가 있는지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그는 “나는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다. 그래서 해보고 싶은 장르도 캐릭터도 무척 많다”며 뜨거운 열의를 드러냈다. 그래도 단 하나를 꼽는다면 그의 선택은 ‘에이틴’ 같은 ‘청춘물’이다. 

 

그는 “아무래도 청춘물은 배우로서 일정 시기나 나이가 지나면 하기 힘든 장르라고 생각한다. 다른 배우들보다 연기를 늦게 시작한 편이라 청춘물에 대한 갈증이 더 생기기도 한다. 나아가 하나의 캐릭터에 속에 다양한 성품과 성향을 가지고 있는 역할을 연기해보고 싶다. 재밌고 쾌활하면서도 알고보면 내면에 슬픈 사연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라고 설명한 후 “사실 청춘물도, 다른 장르와 다양한 캐릭터 모두 도전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어떤 작품을 연기하더라도 작품 속 캐릭터로 기억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동시에 어떤 역할이라도 이질감 들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당찬 각오를 다지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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