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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손흥민, 주장 완장 차고 A매치 ‘무패’… 박지성 ‘향기’까지 풀풀

입력 : 2018-09-13 11:48:09 수정 : 2018-09-13 11: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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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손흥민(26·토트넘)이 주장 완장을 차면 한국 축구대표팀은 승리한다. A매치 4경기에서 3승1무, 아시안게임까지 더하면 총 9경기 8승1무의 성적이다. 보다 빛나는 것은 솔선수범 리더십이다. 박지성의 향기까지 은은하게 퍼졌다.

 

손흥민은 새 출발을 알린 벤투호의 주장으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지난달 부임한 벤투 감독은 3일 경기도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처음 소집해 훈련을 진행했다. 이어 7일 코스타리카(2-0 승), 11일 칠레(0-0 무)와 차례로 평가전을 치렀다.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차고 2경기 모두 선발 출전했고, 180분 이상을 소화했다.

 

러시아월드컵,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여기에 소속팀까지 살인 일정을 소화하며 혹사 논란까지 일어났다. 하지만 날카로운 움직임을 선보이며 책임감 있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2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지만, 선봉에서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팀 전체를 아우르며 리더다운 모습을 연출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왕성한 활동력이다. 공격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수비진 깊숙한 곳까지 내려와 무실점에 힘을 보탰다. 손흥민이 적극적으로 움직이자,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동료들도 분주히 뛰었다. 이는 대표팀이 활동량이 왕성한 팀으로 변화하는데 한 몫을 차지했다. 드리블 과정에서 상대에 공을 뺏기자, 주저앉지 않고 다시 달려가 공을 되찾는 장면은 과거 ‘두 개의 심장’으로 불리던 박지성의 모습 그대로였다.

 

흥미로운 사실은 손흥민 주장으로 나선 A매치에서 대표팀은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지난 5월28일 월드컵을 앞두고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서 부상으로 빠진 기성용(뉴캐슬)을 대신해 처음 주장 완장을 찼다. 이 경기에서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 골을 작렬하며 자축했다. 이어 독일과의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도 주장으로 출전했고, 쐐기골을 터트리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전까지 임시직이었다면, 벤투호에서는 ‘정규직’ 주장이었다. 코스타리카, 칠레전 모두 노란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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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에서도 주장직을 수행했다. 소속팀 일정으로 중도 합류한 와일드카드 손흥민은 키르기스스탄전부터 주장으로 나섰고, 이후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대표팀은 우승까지 전승을 거뒀다. 주장 손흥민 체제에서 대표팀은 무패 행진을 달렸다.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선 9경기(A매치 4경기+AG게임 5경기)에서 3골(온두라스, 독일, 키르기스스탄) 5도움으로 8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솔선수범 리더십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능동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면서, 벤투 감독의 축구 철학인 ‘지배하는 경기’ 스타일을 구현하기 위해 왕성하게 움직였다. 궂은일부터 찾아서 움직이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한 방을 터트렸다. 리더 손흥민의 영향으로 팀 전체가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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