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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9-12 22:19:50, 수정 2018-09-12 22:19:48

    ‘생애 첫 연타석 홈런’ 전역 후 더욱 강력해진 정수빈이 돌아왔다

    • [스포츠월드=사직 이재현 기자] 두산의 외야를 주름잡던 정수빈(29)이 화려한 전역 신고에 나섰다.

       

      ‘잠실 아이돌’로 불리며 두산 팬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던 외야수 정수빈은 2015년 한국시리즈 MVP 수상 등 화려한 야구 인생을 보냈다. 그러나 2016시즌 종료 후 정수빈의 자신의 화려한 야구 인생에 잠시 쉼표를 찍어야 했다. 병역 의무를 다하기 위해 경찰야구단에 입대했기 때문.

       

      1년 9개월간 불가피하게 1군 무대와는 거리를 둘 수밖에 없었지만, 정수빈은 여전히 두산의 간판 외야수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7일 전역한 정수빈을 이튿날인 8일 곧장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그만큼 과거 간판 외야수를 향한 신뢰는 두터웠다.

       

      8일 인천 SK전을 시작으로 1군 경기에 나섰던 정수빈은 녹슬지 않은 수비력을 과시했다. 문제는 타격이었다. 8일은 물론이고 9일 인천 SK전에는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오랜 공백기에 아직 적응이 필요한 듯 보였다. 김 감독은 “타격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11일 사직 롯데전에서 마침내 첫 안타(5타수 1안타 1타점)를 신고했으나 전성기의 타격감에는 미치지 못했던 것이 사실. 경기 후 정수빈이 “타이밍이 조금씩 맞아가는 느낌인데, 앞으로 더 좋아져야 한다”며 기쁨을 누리기보다는 발전을 다짐한 이유였다.

       

      마음을 다잡았던 효과는 곧장 나타났다. 정수빈은 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원정경기에 9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2홈런) 1볼넷 5타점을 기록했다. 3안타 중 2개를 홈런으로 장식했을 정도로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두산은 13-9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0-1로 끌려가던 3회 초 무사 1, 3루에서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는 우월 3점 홈런을 때려내더니, 7-2로 앞섰던 4회 초 무사 1루 기회에선 재차 우월 투런포를 날렸다. 생애 첫 연타석 홈런이 기록된 순간. 전날까지 통산 17홈런에 불과했을 정도로 홈런과는 연이 많지 않았던 정수빈의 반전 활약이다.

       

      침묵은 잠시뿐이었다. 더 높은 곳을 향해 도약하고자 몸을 웅크렸을 뿐, 오히려 더욱 강해져 돌아왔다.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란 축구계 격언은 야구계에서도 유효하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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