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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9-11 23:17:13, 수정 2018-09-11 23:17:13

    [SW스타] ‘홈런 단독 선두’ 두산 김재환, 잠실 거포 넘어 리그 대표 거포로 ‘우뚝’

    • [스포츠월드=사직 이재현 기자] “기록 욕심은 없어요.”

       

      올 시즌 두산 외야수 김재환(30)은 홈런으로 주목받는 날이면 매번 “욕심이 없다”는 대답만 되풀이했다. 심지어 KBO리그 역대 6번째로 3년 연속 30홈런-100타점에 성공했던 지난 5일 잠실 KIA전에서도 홈런왕 등극 가능성을 묻는 말에 “기록은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 팀을 위해 홈런보다는 타점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며 손사래를 쳤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욕심을 비우고 기록을 의식하지 않으니 홈런 개수는 서서히 늘어갔다.

       

      꾸준하게 타격감을 유지해왔던 김재환은 마침내 손에 닿을 듯 닿지 않았던 타이틀을 처음으로 움켜쥐었다. 바로 ‘리그 홈런 선두’다.

       

      김재환은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원정경기에 4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2홈런) 1볼넷 5타점을 기록했다. 두산 역시 김재환의 불방망이를 앞세워 17-4 대승을 거뒀다.

       

      첫 타석부터 볼넷을 얻어낸 김재환의 방망이는 두 번째 타석부터 불을 뿜었다. 1-0으로 앞선 3회초 무사 1,2루에서 상대 선발 펠릭스 듀브론트의 4구째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37홈런으로 기존 홈런 선두였던 SK의 제이미 로맥과 어깨를 나란히 함과 동시에 진기록도 세웠다. 10일까지 298루타를 기록했던 김재환은 해당 홈런을 앞세워 단숨에 300루타를 돌파했다. 지난 2시즌 간 300루타를 훌쩍 넘겼던 김재환은 올 시즌에도 어김없이 300루타 고지를 밟고 리그 역대 최초로 3년 연속 300루타를 달성했다.

       

      한 번 불붙은 김재환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공동 선두’로는 만족을 못 하겠다는 듯, 14-2로 앞선 6회 초 2사 2루에서 진명호의 직구를 공략해 좌중월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렸다. 시즌 38호 홈런으로 로맥마저 제쳤다. 비슷한 시각 홈런왕 경쟁자인 박병호(넥센)도 LG전서 37호 홈런포를 쏘아 올렸지만, 멀티홈런에 성공한 김재환의 기록엔 미치지 못했다.

       

      최근 6경기에서 벌써 5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날렸다. 두려움을 넘어 경이로운 9월 홈런 페이스다. 꾸준함이 매력인 김재환에게 홈런왕 등극은 막연한 꿈이 아니다. 1998년 타이론 우즈(두산) 이후 명맥이 끊겼던 ‘잠실 홈런왕’이 20년 만에 탄생할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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